네이버가 AI(인공지능) 콜 서비스 '클로바 케어콜'을 부산 해운대구와 대구, 인천에 이어 서울에도 도입한다.
네이버는 오는 19일 서울시와 'AI를 활용한 1인 가구 생활관리 서비스'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17일 밝혔다.
양측은 6개월 동안 강남구, 강서구, 노원구, 동작구, 성동구, 중구 등 서울시 6개 자치구의 중·장년 1인 가구 300명을 대상으로 클로바 케어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클로바 케어콜은 돌봄 대상자와 주 2회 통화를 하며 지자체 공무원들은 대화 모니터링 중 위기 징후가 발견될 경우 대상자의 상태를 즉각 확인하고 유관 기관·분야별 공공지원 서비스를 연계해 지원에 나선다.
클로바 케어콜은 AI가 전화로 독거 어르신들의 안부를 확인하고 친구처럼 자유롭게 대화할 수 있는 서비스다. 네이버가 자체 개발한 초대규모 AI '하이퍼클로바' 기술을 적용해 정형화된 질문에 그치지 않고 자연스러운 상호작용이 가능하다. 단순 건강상태 확인을 넘어 정서적인 케어까지 할 수 있다.
네이버는 클로바 케어콜을 부산 해운대구와 대구, 인천에서 시범 운영 중이다. 부산 해운대구 시범사업 대상 어르신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90%가 서비스 이용 후 위로를 느꼈다고 답했다. 클로바 케어콜은 올해 초까지 코로나19 능동감시대상자 모니터링에도 활용된 바 있다. 2년 동안 130만여 건의 전화상담 모니터링 업무를 수행했다. 네이버는 이번 서울시 도입 성과를 바탕으로 전국의 더 많은 지자체와 클로바 케어콜을 활용한 복지 협력을 확대하나간다는 계획이다.
정석근 네이버 클로바 CIC 대표는 "더욱 많은 중·장년 1인 가구의 복지를 네이버의 AI 기술로 도울 수 있게 돼 기쁘다"며 "현장에서 쌓아가고 있는 노하우를 바탕으로 기술,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하는 한편 전국 여러 지자체와의 협력을 늘려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선 서울시 1인가구특별대책추진단장은 "서울시 1인 가구는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활동은 어려운 상황"이라며 "AI 활용 1인 가구 대화 서비스는 복지 사각지대에 있는 중·장년 1인 가구가 사회 구성원으로서 함께 생활할 수 있도록 사회 안전망을 구축하는 데 기여할뿐 아니라 AI를 활용한 행정 서비스 효율화도 이뤄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