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강동·강북 등 하락세
일반 아파트값은 0.01% ↑
1기 신도시 가격 계속 상승
1일 시장조사업체인 부동산R114 통계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아파트값은 보합(0.00%)을 기록했다. 재건축이 0.01% 떨어져 5주 만에 하락 전환했고, 일반 아파트는 0.01% 상승했다.
대통령 집무실 이전 기대감으로 용산구(0.12%)는 큰 폭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이촌동 현대, 래미안이촌첼리투스가 5000만원가량 올랐다.
구로구(0.08%)와 서초구(0.08%), 도봉구(0.05%) 등도 상승했다. 구로구는 구로동 현대상선, 주공2차, 보광, 현대연예인 등이 1000만~2500만원 올랐다. 서초구는 반포동 반포래미안아이파크, 잠원동 신반포자이, 방배동 삼익 등이 2500만~5000만원 상승했다. 도봉구는 방학동 신동아1단지, 쌍문동 한양6차 등이 250만~500만원 올랐다. 반면 강동구(-0.11%)와 강북구(-0.09%), 노원구(-0.06%), 강남구(-0.03%) 등은 하락했다.
신도시는 1기를 중심으로 오름세가 지속됐다. 지역별로는 일산(0.10%), 김포한강(0.04%), 분당(0.02%), 중동(0.02%), 산본(0.01%)이 오른 반면 동탄(-0.01%)은 하락했다.
일산은 주엽동 강선9단지화성, 마두동 백마1단지삼성, 백석동 백송7단지임광 등이 500만~1500만원 상승했다. 김포한강은 장기동 고창마을한양수자인리버팰리스, 구래동 한강신도시반도유보라4차가 500만원 정도 올랐다. 분당은 이매동 이매삼성, 정자동 정든동아1단지, 야탑동 장미코오롱 등이 1000만~3000만원 뛰었다.
다른 통계에서도 마찬가지로 관망세 속 재건축을 기대하는 1기 신도시 쏠림 현상이 감지됐다. 지난달 28일 발표된 한국부동산원 주간 아파트값 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난주 성남 분당구(0.05%)·고양 일산동구(0.04%) 등 1기 신도시 지역의 아파트값이 오르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있는 단지 위주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경기도 전체 아파트값은 0.01% 하락했다.
서울의 경우 새 대통령 집무실이 들어설 용산구(0.03%)와 이른바 '강남 3구'로 불리는 서초구(0.05%), 강남구(0.03%) 등의 상승세가 두드러졌고, 반대로 성북구(-0.03%)와 도봉구(-0.02%), 송파·노원·관악·구로구(-0.01%) 등은 하락했고, 그 결과 서울 아파트 값은 4주 연속 보합세를 유지했다.
임병철 부동산R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부동산 규제 완화에 있어 신중론이 확대되면서 일부 지역은 다시 관망하는 움직임이 나타나고 있다"며 "개발 기대감이 높은 곳의 거래 움직임이 이어지는 것과 달리 일부 지역은 급매조차 거래를 망설이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어 "새 정부의 뚜렷한 정책 방향이 나오기 전까지는 이러한 혼조세가 한동안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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