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이날부터 유류세 인하 폭이 기존 20%에서 30%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휘발유에 부과되는 유류세(부가가치세 10% 포함)는 ℓ당 656원에서 573원으로 줄어든다. 경유에 붙는 세금은 465원에서 407원으로, 액화천연가스(LPG) 부탄은 163원에서 142원으로 각각 인하된다.
유류세 인하 조치가 없던 때와 비교하면 휘발유는 247원, 경유는 174원, LPG 부탄은 61원씩 세금이 줄어드는 셈이다. 정부는 지난해 하반기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국내 기름 값도 치솟자 지난해 11월 12일부터 유류세를 20% 인하했다. 기재부는 원래 지난달 인하조치를 종료하기로 했으나, 최근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를 웃돌자 인하 폭을 30%로 늘리고, 시기도 7월까지로 연장했다.
다만 유류세 인하 폭이 확대되더라도 주유소 재고물량을 먼저 소진해야하는 탓에 소비자가 체감하기까지는 약 1~2주 시간이 더 걸릴 수 있다. 주유소별로 유류세 인하분이 100% 가격에 반영되지 않을 가능성도 있다. 이미 시중에 유통되는 유가가 너무 큰 폭으로 올라 실제 소비자 체감도는 크지 않을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 4사는 이날부터 전국 760여개 직영주유소에서 유류세 추가 인하분을 즉각 반영했다. 정부도 저유소 운영시간과 배송시간을 최대 24시간으로 연장하고, 주유소 배정 물량을 분할공급하는 등 유류세 인하분 물량이 전국에 신속히 공급되도록 할 방침이다.
김동준기자 blaam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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