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임영웅이 지난 13일 뮤직뱅크에서 부적절한 판정 때문에 1위를 놓친 것을 두고 연일 시끄럽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13일 방송된 KBS2 '뮤직뱅크'에서 임영웅은 정규 1집 '아임 히어로' 타이틀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로 무대에 올랐으나 최종 순위 발표에서 르세라핌의 데뷔곡 '피어리스'에 밀려 2위를 기록했다.
임영웅은 뮤직뱅크 측의 집계에서 디지털 음원점수 1148점, 음반점수 5885점으로 르세라핌보다 우세했지만 방송 횟수 점수에서 0점을 받아 1위를 아깝게 놓쳤다. 임영웅의 팬들은 이에 방송 횟수 점수 산정 기준을 명확하게 밝혀달라고 뮤직뱅크 측에 요청했다.
뮤직뱅크 측은 18일 '뮤직뱅크' K-차트 집계 방식과 관련해 "이번 순위의 집계기간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다. 해당 기간 집계 대상인 KBS TV, 라디오, 디지털 콘텐츠에 임영웅 가수의 곡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되지 않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KBS 공영미디어연구소에서 [KBS국민패널] 1만7609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에서도 해당 곡은 응답률 0%의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임영웅의 팬들은 뮤직뱅크 측의 해명에 조목조목 반박했다.
팬들은 "지난 2일과 4일자 KBS 라디오 선곡표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엄연히 명시되어 있다. 집계 기간 내 라디오에 '다시 만날 수 있을까'가 방송됐다면 방송 횟수 점수는 0점이 될 수 없다"라며 "조사해 보면 밝혀질 사안인데 의도적 0점 처리에 방조한 뮤직뱅크 측의 저의가 무엇인지 명확히 밝혀져야 한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 외에도 숨겨진 방송점수들을 제대로 반영해 임영웅의 방송횟수 점수를 정정해서 발표해달라"라고 촉구했다. 또 "르세라핌의 신곡이 도대체 몇 번이나 방송되었길래 5348점을 받게 되었는지 근거를 밝혀달라"고도 했다.
임영웅 팬들은 대중가요 선호도 조사와 관련해 뮤직뱅크 측의 해명에 대해서도 "응답률은 르세라핌도 0%이다. 임영웅의 신곡만 시청자 선호도가 0점인 것처럼 언급하며 임영웅의 신곡이 시청자 선호도가 낮은 것처럼 유도하는 표현은 임영웅 가수의 명예를 실추시키는 행위"라고 비판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지난 13일 방송된 뮤직뱅크 임영웅 '다시 만날 수 있을까 방송 영상'. <뮤직뱅크 캡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