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정거래위원회는 6개 아파트가 발주한 보수공사 입찰에서 미리 짜고 투찰 가격을 담합한 삼건, 더좋은건설, 아트텍 등 10곳에 시정명령과 과징금 1억8700만원을 부과하기로 했다고 25일 밝혔다.
이들 업체는 2018년 4월부터 2019년 9월까지 한빛 아파트 등 6개 아파트가 실시한 균열보수, 재도장 등 하자·유지 보수공사 입찰에서 사전에 낙찰 예정사와 들러리사, 투찰 가격을 합의했다.
한빛아파트 입찰에 참가한 아트텍은 평소 친분이 있던 지역 보수 업체들에 형식적 입찰 참여를 요청하며, 미리 작성한 업체별 투찰 견적서를 직접 전달했다. 이를 통해 아트텍은 7억7800만원 규모의 한빛아파트 하자·유지 보수 공사를 낙찰 받았다. 대전 대덕 소재 금강엑슬루타워아파트의 보수 공사 입찰 과정에선 칠일공사가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들에 형식적인 입찰 참여를 요청하며 미리 작성한 업체별 투찰 견적서를 직접 발송하거나 팩스로 전달했다.
대전 서구의 상아아파트 보수 공사 입찰전에선 해당 아파트 단지에 지속적으로 영업을 해 온 삼건이 현장설명회에 참석한 업체들에 자신의 투찰 가격을 알려주며 형식적 입찰 참여를 요청하기도 했다. 이러한 방식으로 10개 업체들은 6건의 아파트 보수 공사 입찰에서 총 43억7000만원의 계약을 체결했다. 공정위는 총 5건의 입찰전에서 담합을 하고 1건을 낙찰받은 삼건에 5800만원, 담합을 통해 20억원 규모의 보수공사를 낙찰받은 더좋은건설에 5300만원, 나로건설에 2500만원, 아트텍 1800만원 등 총 10개 업체에 1억8700만원의 과징금을 부과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