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차입 공매도를 사전에 막기 위한 주식 대차 시스템에 이어 주문체결 시스템까지 전산화하는 시스템이 구축됐다. B2B 스타트업 트루테크놀로지스는 대차거래 전자거래 플랫폼인 '트루웹'이 일반사무관리회사인 하나펀드서비스의 주문관리시스템(OMS)에 탑재됐다고 26일 밝혔다.
대차거래 전자거래에 이어 주문관리 시스템까지 점검하는 솔루션은 금융권에서 처음이다.
이에 따라 하나펀드서비스의 주문관리시스템을 이용하는 자산운용사들은 트루웹 기능이 탑재된 주문관리시스템을 이용해 공매도 물량 확보와 함께 거래에 대한 검증까지 자동으로 할 수 있게 됐다. 주식거래가 HTS나 MTS와 같은 온라인 트레이딩 시스템을 통해 이뤄지는 것처럼, 공매도 물량의 확보도 전산상에 자동적으로 이뤄지고 검증되는 것이다.
이번에 구축된 솔루션은 차입확정 수량의 범위 내에서 공매도가 이뤄지는 검증기능도 제공한다. 결과적으로 운용사들이 하나펀드서비스의 주문관리시스템을 통해 차입 물량을 확보하고, 확보된 차입물량 내에서 공매도도 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대여자의 실수로 인한 무차입 공매도가 시스템상에서 자동적으로 걸러지게 된 것.
하나펀드서비스 박기훈 부장은 "트루웹과 연동된 주문관리시스템을 통해대차거래를 할 수 있게 돼 기존 방식 대비 편리성이 뛰어나고 보다 안전하고 효율적인 대차거래가 가능해졌다"고 말했다.
트루테크의 하재우 대표는 "공매도·대차거래 전 과정의 전산화는 글로벌 시장에 내놓아도 손색이 없는 국제표준의 모범 사례"라면서, "MSCI 선진국지수 진입에 꼭 필요한 전종목 공매도 지원을 위한 인프라가 획기적으로 개선됐다는 점에서도 이번 솔루션 구축의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김현동기자 citizenk@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