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5%포인트 인상해 연 1.75%로
한은은 26일 금융통화위원회 통화정책 방향 회의에서 기준금리를 현재 연 1.50%에서 1.75%로 올리기로 의결했다.
이번 금통위는 이창용 총재 취임 후 처음으로 열린 자리로, 물가안정을 최우선으로 하는 한은이 상황을 신중하게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5%대를 위협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 소비자물가지수는 전년 같은 때보다 4.8% 올라 13년 6개월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대외 불확실성에 따른 에너지 가격 급등, 공급망 차질 영향이다.
이에 한은은 기준금리 인상에 나섰다. 이번 인상은 지난 4월에 이은 두 달 연속 인상으로 한은이 금리를 두 번 연속 올린 것은 14년 9개월만에 처음이다. 한은은 지난달 8월 코로나19 회복세에 따라 연 0.50% 수준에서 금리 인상에 나섰고, 현재까지 다서 번에 걸쳐 금리를 인상했다. 올해 들어서는 세 번째 금리 인상이다.
최근 이 총재가 '빅스텝'(한번에 기준금리 0.5%포인트인상)을 배제하지 않겠다고 말하면서 관련 가능성도 주목됐다. 앞서 이 총재는 지난 16일 "4월 상황을 봤을 때는 0.5%포인트 인상을 고려할 필요가 없었지만, 앞으로 물가가 얼마나 더 올라갈지 종합적으로 데이터를 보면서 판단해야 한다"며 "5월 금융통화위원회 상황과 7~8월 경제와 물가 변화 등을 봐야 한다"고 했었다.
한은은 0.50%포인트 기준금리를 인하한 적은 있지만 0.50%포인트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빅스텝에 나선 적은 없다.문혜현기자 moon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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