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폭락 사태를 초래한 '루나'에 대해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에서 퇴출이 결정됐다. 루나의 발행사인 테라폼랩스는 테라 생태계 부활 계획에 따라 테라 2.0를 선보이려고 하고 있지만, 국내 거래소에 상장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 제기된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다음달 1일 오후 6시부터 루나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국내 원화 거래소 중에서는 고팍스를 시작으로 업비트, 빗썸, 코빗에 이어 코인원까지 루나의 거래지원을 종료하면서 처음 이슈가 발발한 지난 9일 이후부터 보름만에 국내 거래소들이 모두 퇴출이 결정됐다.
그러나 퇴출 결정 속에서도 테라폼랩스는 테라 2.0 부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테라는 최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라 2.0이 곧 온다"며 "테라 생태계는 압도적인 지지로 새로운 블록체인의 시작과 우리 커뮤니티 보전을 요청하며 '제안 1623'을 통과시키기로 표결했다"고 전했다.
앞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와 루나의 가치 폭락 이후 폐기와 함께 새로운 블록체인과 이에 기반한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겠다고 표결에 부쳤다. 투표 결과 통과됐으며, 원조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원조 루나 토큰은 '루나 클래식'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테라 측의 계획에 따르면 루나클래식과 테라USD를 보유한 이들에게 새로운 토큰을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글로벌 거래소들은 테라 2.0의 지원 의사를 하나둘씩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테라 부활 계획 통과와 함께 SNS 계정을 통해 "테라 사태로 영향을 받은 이용자들이 최대한 회복할 수 있도록 테라 측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후오비글로벌, FTX, 비트파이넥스 등은 각자 SNS를 통해 테라 2.0의 지원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와는 달리 국내 거래소에서는 새로운 코인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상황이다. 최근 테라폼랩스 관계자가 국내 거래소에 테라2.0 상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라폼랩스의 한 직원이 국내 대형 거래소에 텔레그램을 통해 테라 2.0의 상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거래소들이 상장위원회를 통해 상폐를 결정한만큼 공식적인 채널이 아닌 곳으로 취해온 연락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 2.0이 출시되더라도 국내 거래소들이 거래를 지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국내 거래소들이 한 번 거래 지원을 종료한 뒤, 재상장을 결정한 경우는 없었다. 또한 테라 2.0은 기존 테라·루나와는 다른 가상화폐로 구분돼 거래를 지원하려면, 새로운 상장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거래소들의 거래지원 종료의 사유가 단순한 시세변동뿐 아니라 발행사의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이를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금융당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만큼 테라 2.0을 상장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다.이영석기자 ysl@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26일 업계에 따르면 가상자산 거래소 코인원은 다음달 1일 오후 6시부터 루나의 거래지원을 종료한다고 밝혔다. 국내 원화 거래소 중에서는 고팍스를 시작으로 업비트, 빗썸, 코빗에 이어 코인원까지 루나의 거래지원을 종료하면서 처음 이슈가 발발한 지난 9일 이후부터 보름만에 국내 거래소들이 모두 퇴출이 결정됐다.
그러나 퇴출 결정 속에서도 테라폼랩스는 테라 2.0 부활 계획을 진행하고 있다. 테라는 최근 공식 트위터 계정을 통해 "테라 2.0이 곧 온다"며 "테라 생태계는 압도적인 지지로 새로운 블록체인의 시작과 우리 커뮤니티 보전을 요청하며 '제안 1623'을 통과시키기로 표결했다"고 전했다.
앞서 권도형 테라폼랩스 최고경영자(CEO)는 스테이블코인인 테라USD(UST)와 루나의 가치 폭락 이후 폐기와 함께 새로운 블록체인과 이에 기반한 스테이블 코인을 만들겠다고 표결에 부쳤다. 투표 결과 통과됐으며, 원조 블록체인은 '테라 클래식'으로, 원조 루나 토큰은 '루나 클래식'으로 이름이 바뀌게 된다. 테라 측의 계획에 따르면 루나클래식과 테라USD를 보유한 이들에게 새로운 토큰을 배분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글로벌 거래소들은 테라 2.0의 지원 의사를 하나둘씩 보이고 있다. 세계 최대 거래소인 바이낸스는 테라 부활 계획 통과와 함께 SNS 계정을 통해 "테라 사태로 영향을 받은 이용자들이 최대한 회복할 수 있도록 테라 측과 긴밀히 협력 중"이라고 전했다. 또한 후오비글로벌, FTX, 비트파이넥스 등은 각자 SNS를 통해 테라 2.0의 지원을 안내하고 있다.
그러나 해외와는 달리 국내 거래소에서는 새로운 코인에 대한 지원에 대해서는 선을 긋는 상황이다. 최근 테라폼랩스 관계자가 국내 거래소에 테라2.0 상장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테라폼랩스의 한 직원이 국내 대형 거래소에 텔레그램을 통해 테라 2.0의 상장을 요청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국내 거래소들이 상장위원회를 통해 상폐를 결정한만큼 공식적인 채널이 아닌 곳으로 취해온 연락을 거절한 것으로 전해졌다.
테라 2.0이 출시되더라도 국내 거래소들이 거래를 지원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국내 거래소들이 한 번 거래 지원을 종료한 뒤, 재상장을 결정한 경우는 없었다. 또한 테라 2.0은 기존 테라·루나와는 다른 가상화폐로 구분돼 거래를 지원하려면, 새로운 상장심사를 거쳐야 한다는 설명이다.
한 거래소 관계자는 "최근 거래소들의 거래지원 종료의 사유가 단순한 시세변동뿐 아니라 발행사의 신뢰가 깨진 상황에서 이를 단기간에 해결되기는 쉽지 않을 것"이며 "금융당국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는만큼 테라 2.0을 상장시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깝다"고 전했다.이영석기자 ysl@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