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Z세대(밀레니얼·Z세대)가 가장 걱정하는 문제는 주거비, 교통비 등과 같은 생활비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한국의 M세대는 글로벌 M세대보다 생활비 걱정 수준이 더 큰 것으로 조사됐다.
27일 딜로이트 안진회계법인의 '2022 밀레니얼과 Z세대 서베이분석'에 따르면 한국의 M세대와 Z세대는 '매달 근근이 생활하며 생활비 부족을 걱정한다' 문항에 각각 46%, 44%가 그렇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 M세대의 경우 생활비를 걱정하는 응답자가 글로벌 M세대 평균(36%)을 훨씬 상회하는 수치인 49%로 나타났다. MZ세대는 1980년대 초반~2000년대 출생자를 뜻한다.
한국의 Z세대의 경우 43%가 경제 상황이 앞으로 1년 동안 더 악화될 것이라고 답했다. 일부 글로벌 MZ세대는 재정적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소득을 늘릴 수 있는 새로운 일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Z세대의 43%와 M세대의 33%는 본업 외에도 파트타임 또는 풀타임으로 일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국도 M세대와 Z세대가 각각 24%, 32%가 부업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한편 Z세대가 스트레스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항상 또는 대부분 스트레스를 받고 있다'는 문항에 한국 Z세대의 34%, 밀레니얼 세대의 36%가 그렇다고 답했다. MZ세대의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는 재정 안정에 대한 우려가 1위로 꼽혔다. 한국의 MZ세대는 각각 41%, 37% 비율로 장기적 재정 미래에 대한 걱정이 불안감과 스트레스를 유발한다고 답했다.
향후 2년 내 현 직장을 떠나겠다고 답한 MZ세대는 불충분한 급여, 정신건강에 해로운 업무환경, 번아웃 등을 주요 퇴사 사유로 꼽았다. 보고서는 MZ세대들이 코로나 팬데믹이 시작된 이후 고용주가 웰빙과 정신건강에 더 초점을 맞추고 있으나 실제 의미 있는 영향을 끼치지 못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현석 딜로이트 컨설팅 코리아 부사장은 "코로나 팬데믹 상황과 전세계 안보 위협에 따른 지속적인 혼란이 MZ세대의 일상과 미래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데 빠른 시일내에 스트레스와 불안 수준이 완화될 것 같지 않다"며 "비즈니스 리더들이 직장 내 스트레스와 번아웃의 원인을 줄이고 정신건강을 지원하는 적극적인 역할수행과 리더십을 발휘해야 한다"고 말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