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정치권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 지명철회를 요청합니다'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국민의힘'이라고 쓰고 '망언의 힘'이라고 읽는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전날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내정한 것에 대해서도 쓴소리를 쏟아냈다.
정치권 관계자 등에 따르면, 윤석열 대통령은 김 후보자에 대해 "식약처장 등을 지낸 보건·의료계의 권위자"였기 때문에 지명했다고 한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국민이 기억하는 김 후보자는 '가짜 백수오를 섭취해도 위해가 없다'는 발언을 일삼는 '무책임한 식약처장'이었고, 2016~17년 살충제 계란 파동 당시, 농가들의 어려움을 알고도 방치한 '무능한 식약청장'이었으며 그 책임을 떠넘기며 호통쳤던 '부끄러움 없는' 국회의원이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화룡점정은 2019년 국정감사 때였다. 김 후보자는 박능후 당시 보건복지부장관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치매 초기증상인 건망증을 앓고 있으니, 대통령의 건망증을 보건복지부장관이 챙겨야 한다'고 말했다. 경악을 금치 못할 발언"이라고 김 후보자를 직격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자와 똑같은 망언을 한 정치인이 또 있다. 바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라며 정책토론이 6개월 문 전 대통령의 모친께서는 치매를 앓다 돌아가셨다"며 "오 후보 역시 치매에 걸린 어머니가 있다고 합니다. 비난에도 금도는 있는 법"이라고 오세훈 후보 역시 문 전 대통령에게 막말을 했다는 취지의 주장을 했다.
끝으로 김 의원은 "정치인의 망언은 혐오를 낳고 국민을 분열시킨다"면서 "국민의힘 소속 의원 및 당직자들은 5·18, 세월호, 빈부·젠더 갈등에 이르기까지 자극적인 선동의 언어로 많은 국민들의 가슴에 생채기를 내왔습니다. 이제 망언의 고리를 끊고 화합과 통합의 정치로 나아가야 한다. 윤 대통령은 보건복지부장관 후보자 내정을 즉각 철회하고, 오 후보 역시 과거 망언에 대해 사죄해야 한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압박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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