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전 대통령이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 이틀 째인 28일 투표소를 찾아 한 표를 행사했다.
박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8시 44분께 대구 달성군 유가읍 쌍계리 사저 인근의 유가읍 행정복지센터 2층에 마련된 사전투표소를 찾았다. 이 투표소는 박 전 대통령이 머무는 달성 사저에서 1.5㎞ 정도 떨어진 곳이다.
박 전 대통령이 방문하기 40여분 전 경호를 담당하는 대통령경호처 관계자 4명이 행정복지센터를 찾아 동선을 파악한 뒤 투표소를 살펴봤다. 이후 올림머리에 회색 셔츠, 흰 바지, 흰 운동화 등의 가벼운 차림을 한 박 전 대통령이 최측근인 유영하 변호사와 함께 투표소에 도착했다.
박 전 대통령은 투표사무원과 가볍게 인사를 나눈 후 안내를 받아 8시 47분경 투표를 마치고 귀가했다. 투표사무원이 귀가하는 박 전 대통령에게 "안녕히 가세요"라고 말하자, 박 전 대통령은 웃으며 "안녕히 계세요"라고 답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현재 지방선거 사전투표율은 13.65%로 집계됐다. 전라남도(22.39%)가 가장 높았고, 대구(9.64%)의 투표율은 한 자릿수로 가장 낮았다.
투표는 이날 오전 6시 전국 투표소에서 일제히 시작됐으며, 전체 유권자 4430만3449명 가운데 604만6331명이 투표를 마쳤다.
현재까지 투표율이 가장 높은 지역은 전남(22.39%)이었고 이어 강원(17.53%), 전라북도(17.27%), 경상북도(16.25%), 충청북도(14.56%) 등이 뒤를 이었다. 가장 낮은 곳은 9.64%를 기록한 대구였고, 이어 광주(11.44%), 경기(12.29%), 부산(12.38%), 대전(12.8%) 등도 전국 투표율보다 낮았다.
수도권의 투표율은 서울 13.5%, 인천 13.06%로 각각 집계됐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지난달 24일 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구 달성군 사저에 도착해 대국민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