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물쩍 우회 지원 안돼…공적 기구 통한 투명한 관리로 비선 논란 차단해야"
더불어민주당은 19일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의 최근 계속된 공개 행보와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조용한 내조'와 '제 2부속실 폐지' 약속을 지키지 못한 이유를 설명하고 사과하라"고 말했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에서 "김건희 여사의 광폭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보다 더 활발한 행보를 보이고 있고, 검색량도 대통령을 앞질렀다고 한다"며 "대통령실이 김건희 여사의 광폭 행보에 발맞춰 김 여사 지인을 채용해 활동을 보좌하는 등 사실상 '제 2부속실' 기능을 우회적인 방법으로 부활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대통령 배우자의 활동을 공적으로 투명하게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해왔지만, 지금처럼 어물쩍 우회 지원하는 방식은 안 된다"며 "지난 대선 당시 (윤 대통령이 했던) '조용한 내조', '제 2부속실 폐지' 약속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허위경력 등 김 여사에 대한 의혹의 화살을 피하기 위한 면피성 약속이었느냐"고 말했다.
이 원내대변인은 "상황이 이러한데도 윤석열 대통령은 '국민 여론을 수렴하겠다'는 말만 하며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공적 기구를 통해 투명하게 관리하는 것이 불필요한 비선 논란을 막는 현명한 길임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한편 김 여사는 최근 윤 대통령 없이 혼자 고 심정민 소령 추모 음악회에 참석하는 등 행보를 넓혀가고 있다. 김 여사는 전날 서울에서 문재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만난 것으로 알려지는 등 전직 영부인들을 차례로 만났고, 지난 14일에는 국민의힘 내 4선 이상 중진 의원 부인 11명과 국방컨벤션에서 오찬하기도 했다. 임재섭기자 yjs@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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