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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억5000만원 떨어져도 살 사람 없어요"

이민호 기자   lmh@
입력 2022-06-19 15:08

수도권 집값 연일 하락세
송파 헬리오시티 거래 단 1건
노원·도봉·강북도 매매 급감


"1억5000만원 떨어져도 살 사람 없어요"
<부동산 R114 제공>

"1억5000만원 떨어져도 살 사람 없어요"
19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450건으로, 양도세 중과배제 시행 전인 지난달 9일보다 16.1% 증가했다. 반면 아파트 거래량은 4월 1750건, 5월에는 1594건에 그쳐 지난해의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서울 시내 한 부동산 중개업소에 붙은 전월세 안내문. <연합뉴스>

서울과 수도권 전역에서 아파트 매물은 증가하는 반면 거래량은 지난해에 비해 반토막 나면서 지난 2010년 이후 4년간의 장기 침체가 재연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19일 부동산 빅데이터업체 아실에 따르면 전날 서울 아파트 매물은 6만4450건으로 양도세 중과배제 시행 전인 지난달 9일보다 16.1% 증가했다. 경기는 13.9%, 인천은 14.2%가 늘었다. 반면 서울 아파트 거래량은 4월 1750건, 5월에는 1594건에 그쳤다. 지난해 4월 3655건, 5월 4901건에 비하면 절반 이하로 급감했다.
거래가 멈추자 서울 강남 핵심 지역과 용산 등 호재가 있는 지역을 제외하면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 서초(0.57%)와 강남(0.32%) 등 강남 일부 지역, 대통령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0.39%), 재건축재개발이 활발한 동작구(0.04%)와 양천구(0.01%)를 제외한 나머지 21개구는 올들어 아파트 가격 누적 상승률이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업계에는 특히 15일(현지시간)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자이언트 스텝' 금리 인상 여파과 한국은행의 추가 금리 인상이 시장을 더 냉각시킬 것으로 예상한다. 송파구 가락동 헬리오시티 인근 공인중계사는 "매도 호가가 33평형(110㎡)기준 최근 한달간 1억5000만원 정도 떨어졌다"며 "시세를 낮춰도 거래가 이뤄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올들어 5월까지 9510가구 대단지헬리오시티의 33평형 아파트 거래실적은 단 1건에 불과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 7건에 비하면 85% 줄었다.
지난해 5월까지 전 평형 총 거래 건수 97건에 비하면 올해는 28건으로 거래가 71% 줄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마포구 아현동 래미안푸르지오 1~4단지 3885가구는 올해 실거래 건수(신고 공개 건수)는 단 2건에 불과했다.

서울의 대표적인 서민 주거 지역인 노원과 도봉, 강북구 일대도 시세보다 5~6000만원 저렴한 매물도 거래가 안 되는 실정이다.

인천과 경기도는광역광역급행철도(GTX)와 신도시 건설 호재로 지난해 24.51%, 22.54% 아파트값이 뛰었지만 올해는 지난주까지 누적 인상률이 인천 0.33%, 경기는 0.41%에 그쳤다.

박은희·이민호기자 eh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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