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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총선 과반확보 실패한 마크롱…44석 모자라 국정주도 타격

박양수 기자   yspark@
입력 2022-06-20 15:23

프랑스 집권여당, 하원 과반의석 확보 실패 20년 만에 처음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주도하는 범여권이 프랑스 총선에서 과반의석 확보에 실패했다.


재선 두 달 만에 의회 주도권을 뺏기며 위기를 맞은 마크롱 대통령은 이로써 통치스타일을 바꿔 의회와 협치하며, 집권 2기 국정을 꾸려가야 하는 상황이 됐다.
프랑스 내부무는 19일(현지시간) 하원 결선투표의 집계를 마무리한 결과 마크롱 대통령이 이끄는 르네상스당을 비롯한 여권 '앙상블'이 전체 577석 중 245석을 얻었다고 밝혔다.

이는 하원 의석의 과반인 최소 289석에 44석 모자란다.

프랑스 집권여당이 하원에서 과반의석을 차지하지 못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마크롱 대통령은 불과 두 달 전 극우 성향의 마린 르펜 국민연합(RN) 대표를 꺾고 20년 만에 재선에 성공했지만, 이제는 20년 만에 의회 과반을 확보 못한 대통령이 된 것이다.

이번 총선에서는 앙상블을 비롯한 중도진영의 부진 속에 좌우 극단진영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좌파 장뤼크 멜랑숑 굴복하지않는프랑스(LFI) 대표가 이끄는 좌파연합 '뉘프'(NUPES)는 135석을 얻었다.

유럽의 간판 극우 정치인인 마린 르펜이 이끄는 국민연합(RN)은 89석을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범여권의 과반의석 달성 실패에 따라 마크롱 대통령의 취임 2기 국정운영 주도권은 적잖은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마크롱 대통령은 중도우파 공화당(LR) 등과의 제휴를 추진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 몰렸고, 연금법 개정 등 쟁점 법안은 처리가 더욱 불투명해졌다.

이제는 의회 다른 당과 손을 잡지 않고서는 법안을 통과시킬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야당은 '반 마크롱' 노선을 선명하게 드러내고 있다. 멜랑숑 대표는 이날 선거결과 예측이 나온 뒤 지지자들에게 "마크롱의 여당은 궤멸했고 우리는 목표를 이뤘다"고 말했다.

르펜 대표도 이날 "확고하게, 책임감 있는 야당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도우파 공화당도 야당 위치를 지키겠다고 밝혔다.

다만, 사안 별로 협상을 하면서 최대한 몸값을 높일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프랑스 정국은 마크롱 대통령 진영이 야당의 협조를 어디까지 끌어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엘라자베트 보른 신임 국무총리는 "국내적으로, 또 국제적으로 직면한 위험을 고려할 때 현 상황은 우리 국가의 위기를 반영한다"며 "당장 내일부터 안정적 지지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양수기자 yspark@dt.co.kr

프랑스 총선 과반확보 실패한 마크롱…44석 모자라 국정주도 타격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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