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열기 검색열기

美, 우크라 전쟁범죄 칼 뺐다…전범 100명 잡은 `나치 사냥꾼` 투입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2-06-22 17:15
美, 우크라 전쟁범죄 칼 뺐다…전범 100명 잡은 `나치 사냥꾼` 투입
우크라 방문한 미국 법무부 장관[미국 법무부 대변인 트위터 캡처]

'나치 사냥꾼'으로 불리는 미국의 36년차 베테랑 법무부 직원이 우크라이나에서 자행된 러시아 전쟁범죄 조사에 투입된다.


미 법무부는 2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일라이 로젠바움 전 국장이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 범죄를 조사하기 위한 조직에 카운슬러로 일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로젠바움 전 국장은 특별수사국 국장으로 일하면서 미국에서 신분을 숨기고 살던 나치 전범을 색출해 추방하는 역할을 한 바 있다.
그는 나치 전쟁 범죄와 관련된 사례를 100명 이상 찾아내서 이들의 미국 시민권을 박탈하고 추방하는 데 일조, '나치 전범 사냥꾼'이라는 명성을 얻었다고 CNN방송 등 미국 언론이 보도했다.

로젠바움 전 국장은 국장으로 재직하던 2000년 9월 미국 하원 의사당에서 열린 위안부 생존자들에 대한 인권상 시상식장에서 "일본 전범은 진작에 처벌받아야 했으나 그렇지 못했다"면서 "앞으로 기왓장을 들춰내듯 철저히 추적할 것"이라고 말하는 등 일본 전범 문제에 대한 관심도 표명한 바 있다.

로젠바움 전 국장은 앞으로 우크라이나에서의 전쟁범죄 및 다른 만행에 책임이 있는 사람들을 처벌하기 위한 법무부 및 연방정부의 노력을 조정하게 된다. 이를 위해 만들어진 '전쟁범죄 책임팀'에는 법무부 인권특별기소부(HRSP) 소속 검사 등도 배치된다.



한편 메릭 갈런드 미국 법무부 장관은 이날 전쟁 범죄 문제를 논의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사전 예고 없이 방문했다. 갈런드 장관은 폴란드 국경 근처 지역에서 이리나 베네딕토바 우크라이나 검찰총장과 만나 지난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이후 발생한 전쟁 범죄에 연루된 개인을 기소하는 문제를 논의했다.
갈런드 장관은 법무부 대변인이 소셜미디어(SNS)에 게재한 면담 동영상에서 "명분없고 정의롭지 않은 러시아의 침공에 맞선 우크라이나 국민에 대한 미국의 흔들리지 않는 지지를 보여주기 위해 왔다"면서 "미국은 전 세계가 목도한 전쟁 범죄 및 만행에 대해 책임있는 사람을 처벌하는데 있어서 우크라이나를 도울 것"이라고 말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부차 지역에서의 학살 의혹 등을 포함해 전쟁 범죄로 보이는 만행 수천 건이 보고된 상태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4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전범"이라고 지칭하면서 "부차에서 일어난 일은 너무 충격적이다. 재판을 위해 모든 구체적 사항들을 수집해야 한다"라고 말한 바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