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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권성동 사과 안하면 회동 안해…이재명 이름조차 거론한 적 없어"

김세희 기자   saehee0127@
입력 2022-06-22 11:41

권성동, "여야 협상중 李 고소취하 요구" 폭로에
박홍근 "얼토당토 않은 발언으로 협상에 찬물"
진성준 "서로 신뢰 깨져…원내수석 회동도 없다"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원구상 협상조건으로 이재명 의원의 고소 취하를 요구했다"고 발언한 것을 두고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얼토당토 않은 발언으로 협상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권 원내대표가) '민주당이 고소 고발 취하하라고 요구했다. 정략적으로 했다'고 언급하셨는데, 협상의 상대로서 해야 할 이야기냐"며 "더 공을 들이고 설득을 하고 양보안을 제시해도 부족할 판에 없는 사실을 이렇게 얘기하는 것이 집권 여당 원내대표로서 온당한 자세냐"고 성토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 문제에 대한 유일한 사실은 평택 천안함 추모 행사에 갔을 때 이준석 대표가 대선 때 '고소고발 사건에 대해서 어떻게 하려고 하느냐, 민주당은 취하할 생각이 있느냐'고 오히려 먼저 이야기를 꺼낸 것"이라며 "협상의 판을 어디까지 나락으로 떨어뜨리려고 하는 거냐"고 반발했다. 그러면서 "권 원내대표가 사실 왜곡을 바로잡고 사과하지 않으면 오늘 중 만남을 갖기 않겠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도 "원 구성 협상 과정에서 제가 이재명 후보에 대한 고소·고발을 취하해달라고 제시한 적이 없다"며 "이재명이라는 이름조차 거명한 적이 없다"고 거듭 밝혔다.

다만 "원구성 조건과 무관하게 대통령 선거와 지방선거를 치르는 과정에서 양 당이 정치적으로 고발한 사안들이 있으니 서로 신뢰를 회복하는 차원에서 취하하는 게 어떠냐는 의사타진은 한 적이 있다"며 "상대 수석(송언석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도 '선거가 끝나면 늘 그래왔지 않느냐'며 공감을 표했다"고 말했다.


이어 "큰 선거가 치러지면 양당이 정치적 공방을 벌이면서 고소·고발이 많이 벌어지고 있는 게 사실"이라며 "지금 국민의힘은 이재명 후보만 고발한게 아니라 대변인단을 비롯해 무수히 많은 사람들을 고발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원 구성 협상의 전제조건으로 고소고발 취하 이야기를 나눠본 적도 없고 송 수석도 그렇게 인식한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

진 원내수석은 "여야 관계를 회복해야 하는 시점에 이런 이야기들이 왜곡된 상태로 폭로되는 것에 대해 과연 정상화에 대한 의지가 있는 것인지 의문스럽고 분노스럽지 않을 수 없다"며 "국민의힘의 맹성을 촉구하고 권 원내대표는 자기 발언을 취소할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서로 신뢰가 깨졌기 때문에 원내 수석부대표 간 회동도 없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22일 오전 국회의원 회관에서 열린 김기현 국민의힘 의원이 주도하는 공부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이하 '새미래') 세미나에 참석해 "더불어민주당이 원구성 협상을 하는데, 그냥 법사위 주고 나머지 11대7로 나누면 되는데, 계속 원구성과 관계없는 조건을 붙인다"며 "전부 우리가 한 건 이재명 후보에 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살리기'를 위해 정략적으로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세희기자 saehee0127@dt.co.kr

민주 "권성동 사과 안하면 회동 안해…이재명 이름조차 거론한 적 없어"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와 진성준 원내수석부대표가 지난 16일 국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김승희)-교육부 장관 후보자(박순애) 검증 TF 합동회의에서 대화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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