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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력화 `오해`? 김기현 의원모임에 46명 운집…첫 강연서 떠오른 "내각제 개헌"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2-06-22 11:20

김기현 주도 '금시쪼문' 의원모임 확대개편한 '새미래' 이날 발족
회원 38명·비회원 8명 의원 모여 세몰이…金 "尹정부 뒷받침 실력양성" 강조
첫 강연자 김황식 前총리, '정치 선진화' 주제로 권력구조 개편 개헌 주장…尹과는 거리


세력화 `오해`? 김기현 의원모임에 46명 운집…첫 강연서 떠오른 "내각제 개헌"
김기현(가운데) 국민의힘 의원이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회의원 공부 모임 '혁신 24 새로운 미래'(새미래) 첫 행사로 개최한 '내일을 바꾸는 미래전략 2024, 김황식 전 국무총리에게 듣는다!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원내대표를 지낸 김기현 의원이 주도한 국회의원 공부모임 '혁신24 새로운 미래'(새미래)가 22일 공식 출범, 당 원로인 김황식 전 국무총리의 강연으로 활동 개시를 알렸다. 새미래는 앞서 김 의원이 구성한 '금시쪼문'(금쪽같은 시간을 쪼개 문제를 해결한다)' 공부모임을 확대개편한 것으로 윤석열 정부 성공을 돕기 위한 싱크탱크로 자리잡는 것과, 오는 2024년 총선 승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김기현 의원은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첫 모임을 열고 "코로나19가 정리돼서 모임이 가능해져서 모임을 시작하는데, 여러 이야기가 있어 불편했는데 그야 말로 순수한 공부모임"이라며 "취지에 오해 없기 바란다"고 말했다. 사실상 현 '이준석 지도부' 조기 진퇴 여부와 맞물려 김 의원이 차기 당권후보군으로 거론되는 만큼, 계파 또는 세력을 모으기 위한 정치행보라는 해석이 나오자 선을 그은 것으로 풀이된다.
모임에는 김 의원과 권성동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를 비롯해 46명의 의원이 참석했다. 새미래 가입 회원만 38명, 축하차 참석한 비회원 8명을 아우른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 의석 수인 115석의 40%에 가까운 의원이 몰려 '세몰이'를 방불케 한 셈이다.

김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 정부를 성공시키고 합리적·개혁적 보수정권이 이어나갈 수 있도록 정권 재창출해나가는 것이 우리의 과제"라며 전임 문재인 정부를 겨냥 "무능, 무식, 무대뽀, 이 3無 정권이었던 것이 실패의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면에서 반면교사 삼아야 할 윤석열 정부는 실력을 쌓아야한다"며 "문재인 정권·민주당이 실패한 경제, 집, 일자리문제를 해결하고 국가 안전보장을 제대로 확보할 수 있다는 신뢰를 드리는 게 중요하다. 그런 면에서 국회의원부터 실력을 쌓는 게 먼저"라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도 "상임위 활동이나 책보다 각계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것이 우리의 철학과 이론을 정립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며 "앞으로 저도 시간날 때마다 참석하겠다. 직접 공부해 우리 당의 지적 수준, 지혜의 수준을 높일 수 있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황식 전 총리는 '시대의 과제,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를 주제로 강연에 나서 "민주화와 산업화의 달성이라는 성공적 역사, 그러나 그 이면에서 배태된 많은 부정적 현상들, 그런 가운데 극심해지는 갈등 대립과 정치적 난맥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윤석열 정부는 이 위선적인 난맥을 끊고 새로운 출발을 도모해야 한다. 낡은 구태 정치와 단절하고, 사회를 통합하고 국가경쟁력을 높이는 일에 매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치권에서 오랜 갑론을박이 이뤄진 '권력구조 개편 헌법 개정'을 꺼냈다. 탈(脫)청와대로 '탈권위' 행보를 보이고 있는 윤 대통령이 후보 시절부터 "'내각제 요소가 가미된 대통령 중심제'라는 (현행) 헌법정신에 충실하게 정부를 운영하겠다"며 대통령 권력 분산 개헌과 거리를 둬온 것과는 대조적이다.

김 전 총리는 "사회통합과 정치 선진화가 이뤄지지 않은 상황에서는 목표를 달성할 수 없다. 통합은 정치의 몫"이라며 "정치가 국가발전과 사회통합의 장애 요인이 되면 안된다. 갈등과 대립의 정치에서 대화와 타협의 정치로 바뀌어야 한다. 이를 위해 권력 구조 개편 등 제도 개선도 함께 진행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선 제왕적 대통령제라는 비아냥을 받는 현행 대통령중심제를 바꿔야 한다"며 "이원집정부제 또는 의원내각제 등 다양한 권력 구조 개편 논의, 즉 개헌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아가 "제왕적 대통령중심제 권력 구조는 하루빨리 고쳐야 한다. 그 핵심은 권력의 집중이 아닌 권력의 분산"이라며 "권력을 분산하고 나누는 게 달갑지 않다 생각할 수도 있다. 나라를 생각한다면 그런 생각을 버리고 21대 후반기 국회에서는 개헌 논의가 진행됐으면 하는 것이 제 소망이다. 그래야 대한민국도 한 단계 도약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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