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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리위 출석 불발? 스키피오 장군 빗댄 이준석 "혁신위, `그들` 두려워할 방향 가야"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2-06-22 13:29

22일 저녁 윤리위 앞두고 "출석 요청했지만 거절당해…계속 제 방에서 있을 것"
윤리위 징계심의 이후 대응엔 함구…김종인 역성에도 "소통 안해 모른다"
SNS로 당 혁신위 출범 '긍정 과반' 여론조사 공유 "다리 부러뜨려도 국민은…"


윤리위 출석 불발? 스키피오 장군 빗댄 이준석 "혁신위, `그들` 두려워할 방향 가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2 경향포럼'에 참석, 통화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가 22일 저녁 7시 이준석 당 대표의 '2013년 성상납 증거인멸교사 의혹' 징계 심의를 위해 개최하는 회의가 이 대표 참석 없이 진행될 전망이다.


이 대표는 22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열린 한 언론사 행사에 참석한 뒤 만난 취재진으로부터 '윤리위로부터 출석 요구를 받았나'라는 질문을 받고 "저는 출석 요청을 했는데 거절당했다"고 답했다. 의혹 제보자를 접촉해 7억원 투자 약속 각서를 써준 의혹을 받아 윤리위가 출석 대상자로 지목한 김철근 당 대표 정무실장의 징계안이 처리될 경우 이 대표 자신도 책임에서 자유롭지 않다는 시각이 있다는 지적에는 "저는 아무것도 모른다. 윤리위가 뭐하는지 모른다"고만 했다.
'윤리위 징계 의지가 상당히 강하다'는 설이 있다는 질문에 이 대표는 "그것도 모른다. 그걸 윤리위가 말하는 것 자체가 이상하다"고 했다. 그는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이날 CBS라디오 인터뷰에서 실제 징계가 이뤄지면 당에 치명적이라며 자신을 감싼 데 대해서도 "저는 김종인 전 위원장과 따로 소통하지 않기 때문에 모른다"며 '모른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이 대표는 이날 인천 연수구의 한 호텔에서 열린 인천시당 6·1 지방선거 당선인 워크숍에 참석한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저는 (윤리위에) 출석 의사를 밝혔다"며 "그리고 오늘 현장에 있을 거다. 계속 제 방(대표실)에서 있을 거다"라고 밝혔다. '결론이 나온 후 어떻게 대응할 건가' 묻는 질문에는 역시 답하지 않았다.



그는 자신이 전날 밤 페이스북에 "포에니 전쟁보다 어려운 게 원로원 내의 정치싸움"이라는 글을 올린 것과 관련, 당 대표로서 징계심의를 앞둔 자신을 로마시대 한니발 장군에 빗댄 것 아니냐는 질문에는 "한니발이라고 하시는데, 스키피오다"라고 바로 잡았다. 스키피오 아프리카누스는 로마를 구하고도 정적의 음모에 말려 원로원 1인자 자리에서 물러난 로마의 장군이자 집정관이다.
한편 이 대표는 시간상 인천시당 당선인 워크숍 현장을 떠난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 혁신위원회 출범 '긍정' 여론이 51.3%(매우 필요 24.8%+어느 정도 필요 26.5%), '부정' 여론은 37.1%(매우 불필요 19.6%+약간 불필요 17.5%), '잘 모름' 11.5%로 나타났다는 여론조사(스트레이트뉴스 의뢰·조원씨앤아이) 결과를 공유하며 사실상 당내를 겨냥했다.

자신이 선(先) 출범 선언으로 혁신위를 띄운 판단이 옳았다는 취지로 풀이된다. 그는 "혁신위를 '사조직 논란' 으로 다리한번 부러뜨리고 조사해도 필요하다고 하는 국민이 훨씬 많다"며 "옳은 방향으로 계속 가면 된다. '그들'이 두려워하는 방향으로"라고 썼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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