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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대통령 `원전 드라이브`] 영국·벨기에·슬로베니아… 유럽선 "원전이 대안"

은진 기자   jineun@
입력 2022-06-22 17:05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공급망 교란으로 국제 에너지 가격이 치솟으면서 세계 각국이 원자력발전으로 눈길을 돌리고 있는 모습이다. 유럽 일부 국가들이 러시아산 천연가스와 원유에 의존하지 않기 위한 에너지 대체 수단으로 원전 건설에 관심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22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지난 4월 기준 유가(두바이유)는 배럴당 102.82달러로 1년 전(62.92달러)보다 63% 가량 급등했다. 같은 기간 동북아 천연가스 현물가격(JKM)은 mmbtu(열량 단위)당 6.08달러에서 37.45달러로 516% 치솟았다. 또 석탄(호주산 기준) 가격은 톤(t)당 91.8달러에서 322.6달러로 251% 폭등했다.
천연가스와 석유 주요 공급지인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에너지 수급이 불안정해지자 일부 국가들은 원전의 수명을 늘리거나 '탈원전' 정책을 철회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통상 원자력발전의 경우 각 원전별로 1년치 이상 사용할 우라늄을 비축하고 있는 데다, 세계적으로 우라늄 증산 여력이 있기 때문에 천연가스, 원유와 같은 수급 불안을 겪을 가능성이 낮다는 점도 이점으로 꼽힌다.



워싱턴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라트비아 국방부는 최근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원 의존에서 벗어나고자 에스토니아에 원전 공동 건설 제안을 내놨다. 전력의 3분의 1을 원자력으로 생산하는 슬로베니아도 최근 탈석탄을 추진하면서 에너지 공백을 원전으로 메우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
탈원전 정책을 추진하던 일부 서유럽 국가들은 정책 방향을 되돌리기도 했다. 천연가스, 석유의 주요 공급지인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자립을 꾀하기 위해서다. 원전을 단계적으로 축소, 폐쇄하려던 영국과 벨기에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에는 원전 비중을 늘리거나 가동 수명을 늘리기로 했다.

토마즈 자가르 슬로베니아 원자력학회 회장은 "전쟁 전 탈석탄 분량으로 재생에너지 외에 천연가스와 원자력 중 하나를 골라야 하는 상황이었다"면서 "이번 전쟁이 원전 쪽으로 힘을 실어줬다"고 말했다.은진기자 jineu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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