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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R규제에… 새 아파트 미입주 큰폭 증가

이민호 기자   lmh@
입력 2022-06-22 16:09

수도권·인천·세종 등 광역시
지난달 입주전망지수 72.6 P 그쳐
내달부터 대출 더 까다로워져


DSR규제에… 새 아파트 미입주 큰폭 증가
주택산업연구원이 22일 발표한 '2022년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6월의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72.6p로 5월의 85.4p에 비해 12.8p 하락한 것으로 예측됐다. 서울 둔촌 주공아파트 재건축 현장이 공사가 중단된 채 방치돼 있다. <연합뉴스>

수도권과 인천·세종 등 주요 광역·대도시권을 중심으로 미분양·미입주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22일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이 내놓은 '2022년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에 따르면 6월 전국 아파트 입주전망지수는 평균 72.6포인트(p)로, 5월의 85.4p에 비해 12.8p 하락했다. 수도권도 78.9p로 5월보다 20.5p 하락하고, 광역시는 69p로 17.1p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전반적인 하향추세 속에 특히 세종 27.8p(5월 100.0→6월 72.2), 인천 26.4p (96.4→70.0), 경기 22.8p (104.6→81.8) 등 수도권과 광역시권 하락율이 컸다. 입주전망지수는 입주를 앞두었거나, 입주 중인 아파트의 입주 여건을 판단하는 지표로 100 이상이면 입주 여건이 양호한 것을, 이하는 그렇지 않음을 의미한다.

서현승 주산연 연구원은 "이들 지역은 입주물량이 증가하고 있지만 매수 의향이 있는 소비자들이 구입 자금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밝혔다. 금융권에 따르면 내달부터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 규제 3단계가 적용돼 DSR 적용 대상이 기존 총대출액 2억원에서 총 대출액 1억원을 초과한 차주(돈을 빌린 사람)로 확대된다. 이에 따라 차주들의 대출한도가 대폭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1월부터 적용된 현행 2단계 DSR 규제는 연간 원리금 상환액이 연 소득의 40%(제2금융권 50%)를 넘지 못하도록 하고 있다.

아파트 정보 제공 플랫폼인 호갱노노에 따르면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세종시는 1062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지난해 6월부터 지난달까지 8364세대에 비해 공급 세대수가 87.3% 감소했지만, 동시에 입주 의향도 줄어드는 상황이다. 인천과 경기는 이달부터 내년 6월까지 각각 5만2277세대, 13만815세대가 공급될 예정이다.


주산연이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지난 5월 분양을 받고도 입주를 못 한 이들 중 35.2%가 '세입자 미확보', 잔금대출 미확보 29.6% 등의 사유로 입주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주택매각 지연 응답은 31.5%였다.

서 연구원은 "최근 시중 은행의 대출금리가 상승함에 따라 정부가 실수요자인 생애 최초 주택구입자들에게 대출한도를 6억원으로 늘여준다 해도 이자 부담으로 대출을 실행할지 미지수"라며 " DSR규제가 내달 더 강화돼 실질적인 대출 금액이 늘어나지 않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 연구원은 "현재 구조적으로 미분양·미입주가 늘어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정부의 금융 규제 완화가시장 효과가 있을지는 다음 달 이후 입주전망치를 살펴봐야 알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민호기자 lmh@dt.co.kr

DSR규제에… 새 아파트 미입주 큰폭 증가
주택산업연구원의 6월 아파트 입주전망지수(왼쪽)는 전국 평균 72.6을 기록했다. 오른쪽은 '전월' 대비 '당월' 전망 변동치(p)('22.6월 - '22.5월) <자료=주택산업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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