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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 `원전부흥` 힘 싣는 새정부, 체계적 지원으로 수출 연결해야

   
입력 2022-06-22 18:43
경남 창원의 두산에너빌리티(구 두산중공업) 원자력 공장을 찾은 윤석열 대통령이 탄식했다. 가동이 거의 멈춘 공장을 둘러본 후 윤 대통령은 "우리가 5년간 바보 같은 짓을 안 하고 원전 생태계를 더욱 탄탄히 구축했다면 지금은 아마 경쟁자가 없었을 것"이라고 안타까움을 토로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원전산업 협력업체와 만나 업계 고충을 청취했다. 이 자리에서 탈원전 폐기 정책을 다시 한번 밝혔다. 윤 대통령은 "더 키워나가야 할 원전산업이 수년간 어려움에 직면해 아주 안타깝고, 지금이라도 바로 잡아야 한다"고 말했다. 원전업계는 '탈원전'이란 폭탄이 터져 폐허가 된 전쟁터라고까지 비유했다. 그러면서 "탈원전은 폐기하고 원전산업을 키우는 방향으로 정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원전 세일즈를 위해서라면 정부 고위 관계자들도 백방으로 뛰겠다면서 원전 수출 지원도 강조했다.


새 정부가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전 정부의 실패한 정책을 바로잡는 것이다. 그 중의 하나가 탈원전 정책이다. 전 정부는 5년 내내 탈원전을 고집해 금쪽같은 시간을 허비했다. 이로 인해 그동안 피땀 흘려 쌓아올린 세계 최고 수준의 원전생태계는 무너졌다. 에너지 공기업들은 줄줄이 적자를 냈다. 원전 수출은 한 건도 없었다. 이명박 정부 때 아랍에미리트연합(UAE) 원전을 수주한 이후 추가 수주는 전무하다. 해외로 빠져나간 우리 원전기술 인력도 상당수에 달한다고 한다. 이제 이런 자해행위를 뒤로 하고 새로운 '원전 시대'를 열어야 한다. 특히 전 세계 상황을 볼 때 원전 수출 호기가 다가오고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을 계기로 화석연료에 의존하는 에너지 안보의 취약성이 적나라하게 드러났기 때문이다. 국내 업체들은 소형모듈원전(SMR)으로 돌파구를 뚫으려 한다. 향후 10년간 글로벌 SMR 시장은 150조원에 육박할 것으로 관측된다.

새 정부가 '원전 부흥'에 본격적으로 힘을 싣고 있다. 이제 'K-원전' 기술력을 복원해 수출 시장의 문을 활짝 열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선 체계적 지원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원전 신기술 개발에 정부가 재원을 지원하고, 민간의 창의력이 살아나도록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민관 컨트롤타워를 설치해 원전 및 관련 산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방안도 필요하다. 새 정부가 걸림돌을 제거하고 기업들을 잘 끌어안고 간다면 '원전 부흥' 약속은 수출로 이어질 것이다. 기회를 놓치지 말아야 한다. '원전 강국'의 재건에 기대를 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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