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열기 검색열기

피살공무원 아내, 김어준에 경고 "文 포토라인 세우기? 그 입 다물라"

박상길 기자   sweatsk@
입력 2022-06-23 10:05
피살공무원 아내, 김어준에 경고 "文 포토라인 세우기? 그 입 다물라"
2020년 9월 북한군이 피살한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대준 씨의 배우자가 17일 서울 서초구 서울지방변호사회 변호사회관에서 전날 대통령실과 해양경찰이 발표한 이른바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씨의 아들이 윤석열 대통령에게 쓴 편지를 대독하던 중 눈물을 흘리고 있다. <연합뉴스>

방송인 김어준 씨가 서해 공무원 피살사건 피해자 진상규명과 관련해 '문재인 전 대통령 포토라인 세우기 프로젝트'라고 주장하자 피살공무원의 아내 권씨가 "그 입 다물라"라고 경고했다.


권씨는 23일 데일리안과의 인터뷰에서 "(김어준씨는) 북한이 남편의 시신을 친절하게 화장시켜준 것처럼 얘기한 사람이다. 2년 전에도 허위사실 유포로 고소하려다가 참았던 기억이 있다. 여태까지 유족들에게 취재 요청한 적이 단 한 번도 없다. 그러니 그 입 다물라 말할 수밖에 없다"라고 했다.
권 씨는 남편이 빚 때문에 월북했다는 주장에 대해 "빚이 있으면 가족을 버리고 월북을 하나. 차라리 다른 곳에 도피하면 모르겠다. 연쇄 살인을 저지른 사람들이 살기 위해 월북을 하나. 전혀 아니지 않나. 더 극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도 월북이라는 꿈을 안 꾸는데 어떻게 공무원이었던 사람이 아무런 준비도 없이 그렇게 월북을 한다는 건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지 않나. 도피할 정도의 큰 금액도 아니었다. 대한민국에 그 정도 빚 없는 사람은 없을 것이다. 해경이 일부분 도박 빚을, 전부 도박 빚인 것처럼 부풀려 발표했고, 그 발표가 잘못됐다고 인권위에서 정정했다"라고 했다.

어쩔 수 없이 북쪽으로 넘어간 사람이 살기 위해서라도 그냥 월북 의사를 밝힐 수 있는 것 아닌가라는 질문에는 "월북을 의사로 인정하려면 북한에 흘러가기 전 단계가 매우 중요하다 생각한다. 남편은 북한으로 흘러들어가기 전 아무런 준비 단계가 없었다. 방에 있는 방수복도 그대로 있었고 본인 신분증도 다 두고 갔다. 신변을 정리한 아무런 흔적이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북쪽으로 흘러가게 됐다면 자발적인 의사라고 보기 힘들다. 감청 자료에 월북 정황이 느껴진다고 자진 월북으로 사람을 모는 것은 이해가 안 된다. 북한 깃발이 보이고 총을 든 군인이 보인다면 너무 무서울 것 같다. 살기 위해서는 충분히 그런 식으로 표현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북한의 사과까지 받은 사안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는 "전혀 사과가 아니다. 결국 남쪽에 대한 원망과 잘못으로 마무리 짓는 내용들이었다. 그 후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나온 내용들을 봐도 남쪽에 책임이 있다는 식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런 사과는 사과가 아니다. 사람 죽여놓고 미안하다고 말하면 끝인가"라고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비대위원장이 '진상규명보다 민생이 중요하다'고 발언한 것에 대해서는 "국민이 없는 국가가 어디에 있으며 민생 또한 국민이 있어야 민생이 있는 것 아닌가. 국민이 마음 놓고 편하게 일을 하고 살아가기 위해서는 든든한 국가의 뒷받침 돼야 하는 것이지 않는가. 이런 일이 벌어졌을 때 국가가 지켜주지 못한다면 누가 국가를 믿고 목숨을 걸고 일을 할 것인가"라고 했다.

한편 해수부 서해어업지도관리단 소속 어업지도원 이대준 씨는 2020년 9월 서해상 표류 중 북한군 총격에 사망한 뒤 시신이 불태워졌다. 문재인 정부 시절 군 당국과 해경은 이씨가 자진 월북을 시도하다 변을 당했다고 발표했으나 지난 16일 국방부와 해경은 '자진 월북 근거가 없다'라고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