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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정부때 `영끌`한 반포아파트, 집값 급등 올라타며 17억 뛰었다

박상길 기자   sweatsk@
입력 2022-06-23 11:12
文 정부때 `영끌`한 반포아파트, 집값 급등 올라타며 17억 뛰었다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지역의 주택 매매 가격이 약보합세를 지속하는 가운데서도 초고가 아파트는 강세를 이어가면서 중저가 아파트와의 격차를 더 벌리고 있다.


23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전용면적 129.97㎡는 지난달 23일 68억원(19층)에 팔려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같은 면적이 올해 3월 63억원(36층)에 매매된 것과 비교해 5억원 오른 가격이며 약 1년 전인 작년 6월 11일 51억원(8층)에 팔린 것보다는 무려 17억원이나 뛰었다.
신반포1차를 재건축한 아크로리버파크는 2016년 8월 입주한 단지로, 2019년 9월 중소형 면적이 3.3㎡당 1억원을 돌파하며 '평당 1억원 시대'를 열었다.

아크로리버파크의 최고가 경신은 위축된 부동산 시장 상황과 대조된다. 윤석열 정부가 출범한 올해 5월 10일부터 시행된 다주택자에 대한 양도소득세 1년 중과 유예로 절세 매물이 늘어났다. 또 통상 보유세 과세 기준일인 6월 1일 전에는 시세보다 싼 급매물 거래가 상대적으로 많은 편이다. 여기에다 올 들어 대출 규제가 더욱 강해진 가운데 연이은 금리 인상과 경제 침체 위기감마저 커지면서 서울 아파트값은 완연한 약보합세에 접어들었다.

서울 아파트 매매가는 한국부동산원 조사 기준 보합에서 하락으로 전환됐고, KB 시세 통계로는 상승폭이 점점 줄어들고 있다. 그럼에도 초고가 아파트가 몰린 강남구·서초구의 이른바 '똘똘한 한 채'는 이런 시장 환경에 상관없이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부동산원·KB국민은행 아파트 매매가 지표 상으로도 서울에서 가격이 하락 전환되는 곳이 점점 늘고 있지만, 두 지역은 상대적인 강세를 보인다.
서울의 대표적인 재건축 추진 고가 아파트인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또한 신고가를 갈아치우고 있다. 압구정동 현대1차 전용 131.49㎡는 지난 2일 47억6천500만원(3층)에 매매 계약을 체결했는데, 비슷한 면적인 전용 131.48㎡가 올해 4월 25일 47억원(5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6억5000만원 오른 금액이다.

같은 동의 한양7차 전용 106.22㎡는 지난달 17일 39억8000만원(10층)에 매매돼 지난해 10월 30일의 기존 최고가(38억원·8층) 기록을 경신했다.

박합수 건국대 부동산대학원 겸임교수는 "15억원을 넘는 아파트는 아예 대출을 받을 수 없기 때문에 초고가 아파트는 대출 규제나 금리 인상과는 무관하다. 현금 부자들도 부동산 시장 침체를 의식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대체 불가능한 입지의 희소성과 상징성은 유지된다는 측면을 고려해 똘똘한 한 채 매입을 별로 어려워하지 않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새 정부가 최근 발표한 부동산 정책이 1주택 실수요자에 대한 세금·대출 규제 완화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초고가 아파트값 상승세가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라고 설명했다.박상길기자 sweats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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