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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에 붙이면 감염 예방에 땀도 안 차"…1석2석 `항균 나노패치` 개발

이준기 기자   bongchu@
입력 2022-06-23 14:33

생명연, '피부 일체형 항균 나노패치' 구현
알코올 소독, 위생장갑 대체..항균기능 탁월


"피부에 붙이면 감염 예방에 땀도 안 차"…1석2석 `항균 나노패치` 개발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감염을 예방하면서 피부 고유 상태와 감각을 유지할 수 있는 '일체형 항균 나노패치'를 개발했다.

생명연 제공

알코올 소독과 위생 장갑 등을 대체할 수 있는 피부 일체형 항균 패치가 개발됐다. 의료진과 각종 서비스업 종사자들이 사용하면 피부 안에 땀이 차거나 재오염 우려 없이 피부 고유 상태와 감각을 유지하면서 감염 차단과 방역 등에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은 권오석 박사 연구팀이 타카오 소메야 일본 도쿄대 교수, 김재준 ETRI 박사 연구팀과 공동으로 '피부 일체형 항균 나노 패치'를 개발했다고 23일 밝혔다.
지금까지 알코올 소독과 위생 장갑 등을 활용해 주로 병원균을 차단해 왔다. 하지만, 알코올 소독은 감염원에 대한 재오염을 막을 수 없고, 수분 증발로 인한 피부 건조 등의 문제가 있다. 위생 장갑 역시 오염원으로부터 보호할 수 있으나, 표면 오염으로 인해 오히려 교차 감염 우려와 땀이 차고 피부 감각을 떨어 뜨리는 단점이 있다.

이를 위해 항균 효과가 입증된 구리를 이용한 항균 제품이 널리 쓰이고 있지만, 피부를 보호하려면 장갑과 같은 형태로 착용해야 하는 한계가 있다.

연구팀은 신축성 고분자 나노섬유에 항균성 물질인 구리를 코팅한 후, 접착성 고분자 나노를 이용해 피부에 일체화시켜 항균 나노 패치를 제작했다. 피부에 일체화된 상태에서도 구리 나노의 다공성 구조로 인해 피부 고유의 습도와 열적 감각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패치에 대장균 박테리아를 노출시키자 1분 후 99.999%가 소멸됐고, 인플루엔자 A 바이러스는 10분 뒤 같은 수준의 소멸 효과를 보였다. 반복 사용 후에도 유사한 소멸 효과를 나타내 높은 안정성을 유지했다.

권오석 생명연 박사는 "항균성이 우수한 구리 나노구조에 피부 일체화가 가능한 나노 기술을 접목한 융합형 연구성과"라며 "마스크, 의류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이 가능하고, 기존 항균필름처럼 피부가 아닌 제품 표면의 항균화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국제 학술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지난 9일자)'에 실렸다. 이준기기자 bongchu@dt.co.kr

"피부에 붙이면 감염 예방에 땀도 안 차"…1석2석 `항균 나노패치` 개발
권오석(오른쪽) 생명연 박사가 감염 예방과 피부에 땀이 차지 않는 '피부 일체형 항균 나노패치'를 끼고 있다. 생명연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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