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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 블라인드 채용, 尹정부가 수정

이준기 기자   bongchu@
입력 2022-06-23 16:27
文의 블라인드 채용, 尹정부가 수정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이 23일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열린 '출연연 간담회'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정부가 과학기술 분야 정부출연연구기관에서 시행 중인 '블라인드 채용제도'를 손보기 위해 현장 의견청취에 나섰다. 문재인 정부 들어 공공기관에 일괄 도입된 블라인드 채용이 '수월성' 중심으로 이뤄져야 하는 과학기술 분야 인력 채용에 여러 부작용을 낳고 있다는 지적에 따른 것이다. 2019년에는 국가 최고 보안기관인 한국원자력연구원이 블라인드 채용을 통해 중국 국적 연구자를 뽑는 해프닝이 벌어지기도 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고용노동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 부처와 함께 블라인드 채용 가이드라인 개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할 계획이다. 이종호 과기정통부 장관은 23일 오후 대전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에서 정부출연연구기관장 간담회를 열고 관련 의견을 수렴했다. 간담회에는 김복철 국가과학기술연구회 이사장과 25개 출연연 기관장들이 참석했다.
이 장관은 "출연연은 과거 산업화 시대부터 국가 전략기술의 저수지 역할을 하면서 불소, CDMA, 고속열차, D램 등 핵심 기술을 개발해 산업발전을 견인했다"며 "현재의 경제·산업 위기 극복과 도약을 위해 다시 한번 선도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략기술의 거점 △산학연 협력의 매개자 △지역혁신의 협력 플랫폼 등의 역할을 제시했다.

이 장관은 "정부도 연구자들이 신명나게 연구에 집중하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겠다"면서 "연구기관의 특수성을 고려해 우수하고 적합한 연구인력을 적시에 선발·채용할 수 있도록 전문적이고 유연한 인력채용 운용시스템을 정부 차원에서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연구현장에 블라인드 채용을 적용한 데 따른 문제를 인식하고 있는 만큼 간담회에서 나온 의견을 토대로 관계부처와 협의해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설명했다.
출연연 예산지원과 평가제도는 각 출연연 특성과 여건에 따라 유연하게 시행하도록 자율권을 부여할 계획이다. 이 자리에선 비대화된 센터 단위 조직을 의사결정 효율화와 환경변화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팀 단위로 조직을 개편하고, 개인인사평가 제도를 바꾼 한국표준과학연구원의 '팀 단위 기관 운영' 사례가 발표됐다.

또한 탁월한 연구업적과 성과를 창출한 연구자를 펠로우로 지정해 연구비와 정년후 연구를 보장하는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의 '펠로우 제도' 운영, 한국에너지기술연구원의 '연구실패 사례', 한국건설기술연구원의 '개인 평가제도 개선' 등 혁신 사례가 소개됐다.

이 장관은 "연구자가 자발적으로 우수 성과를 창출하도록 공정하고 전문성 있는 평가와 인센티브 시스템을 연구자 여러분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누리호 발사 성공을 통해 우리는 핵심 기술을 꾸준히 연구하는 것이 어떤 성과로 돌아오는지 눈으로 확인했고, 이런 것이 앞으로 출연연이 나아갈 모습을 제시한 것"이라며 "연구자가 세계 최고 기술 확보를 목표로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환경을 정부가 적극 나서서 만들겠다"고 말했다.한편 과기정통부는 안정적·도전적 연구환경 조성과 우수성과 인센티브 마련을 위한 '제도개선 TF'를 다음달부터 운영하고, 하반기까지 출연연 육성·지원방향을 마련할 계획이다.이준기기자 bongchu@

文의 블라인드 채용, 尹정부가 수정
이종호(앞줄 왼쪽 여덟번째) 과기정통부 장관이 23일 ETRI 융합기술연구생산센터에서 열린 '위기 극복과 도약을 위한 출연연구기관장 간담회'에서 출연연 기관장 등과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과기정통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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