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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못추는 철강… 포스코, 내달부터 제품가격 인하

이상현 기자   ishsy@
입력 2022-06-23 14:48
맥 못추는 철강… 포스코, 내달부터 제품가격 인하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며 포스코가 7월 철강제품 가격 인하를 단행했다. 사진은 자동차용 강판. <연합뉴스>

지난해부터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꾸준히 이어오던 포스코가 7월 제품 가격 하향 조정에 나섰다. 철강업계는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만 해도 시황 호조로 역대급 실적잔치를 이어왔지만, 2분기부터는 제품 가격 하락에 1달러 당 1300원을 돌파한 고환율까지 겹치면서 실적 상승세가 꺾일 것으로 우려된다.


23일 철강업계에 따르면 포스코는 7월부터 스테인리스(STS) 300계 제품 가격을 톤당 10만원, 수입대응재는 톤당 20만원씩 각각 인하한다. 1년 전인 지난해 7월에는 톤당 15만원 인상을 단행하기도 했지만, 1년만에 온도차가 바뀌었다.
주요 철강제품들의 유통가격 역시 약세를 보이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국내 열연 유통가는 톤당 평균 124만원을 기록하며 1주일 전 대비 1.6% 떨어졌고, 후판 유통가 역시 톤당 평균 122만원으로 전주 대비 0.8% 하락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주요 철강제품들의 원료가 되는 원자재 가격이 최근들어 계속 하락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철강업체들은 반대로 지난해 원자재 가격 상승을 이유로 철강제품 가격 인상을 꾸준히 단행했다.

산업통상자원부 통계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철광석 가격은 톤당 109.40달러를 기록하며 전일 대비 5.61% 하락했다. 1달 전인 지난달 23일만 하더라도 톤당 135.95달러였지만 한 달 사이 톤당 20달러 이상 하락한 것이다. 최근 1년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11월 이후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달 고철 생철 가격 역시 지난달 대비 9.79% 하락한 톤당 64만5000원을 기록했다. 고철 생철 가격이 60만원대를 기록한 것은 올해 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제철용 원료탄(석탄) 가격도 큰 폭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톤당 512.93달러였던 제철용 원료탄 가격은 22일 364.15달러를 기록하며 톤당 150달러 이상 급락했다.

철강업계 관계자는 "재고가 쌓이고 있는데다 계절적 비수기 요인까지 겹치면서 가격 조정에 들어갔다"고 분석했다. 원자재 가격이 약세를 보이면서 남은 하반기 역시 수익성을 기대하기 어려워졌다. 특히 지난해 4년 만에 가격 인상을 단행한 뒤 3차례나 추가로 가격을 올린 조선용 후판 가격 역시 하반기에는 인상이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철광석과 원료탄 가격이 동반 하락하고 있는 시점에서는 제품 가격을 추가로 올리기가 어렵다"며 "조선사들은 인하, 철강사들은 동결을 목표로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포스코 영업이익 추정치는 1조9354억원으로, 지난해 2분기 대비 12.05%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상현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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