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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억 화소 폰카 시대 연 삼성, 이미지센서 1위 맹추격

전혜인 기자   hye@
입력 2022-06-23 14:43

'아이소셀 HP3' 연내 양산 계획
기존 제품 비해 크기 12% 줄여
올해 1분기 시장점유율 28.7%


2억 화소 폰카 시대 연 삼성, 이미지센서 1위 맹추격
삼성전자 이미지센서 신제품 '아이소셀 HP3.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1억 화소 이미지센서를 내놓은 지 약 3년 만에 초고화질 영화를 찍을 수 있는 수준의 초소형 2억 화소 제품을 공개했다. 일본 소니를 맹추격 중인 삼성전자는 세계 최고 수준의 반도체 미세공정을 앞세워 이미지센서 부문에서도 수년 내 세계 1위를 달성한다는 포부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소인 0.56㎛(마이크로미터) 크기의 픽셀 2억개를 탑재한 이미지센서 제품 '아이소셀(ISOCELL) HP3'을 공개하고 이 제품을 연내 양산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고화소 이미지센서는 선명하고 깨끗한 이미지를 촬영할 수 있고, 확대하거나 사진을 보정할 경우에도 화질 저하가 발생하지 않는다. 최근 스마트폰에 탑재되는 카메라의 숫자가 증가하면서 작으면서도 고화질인 이미지센서를 필요로 하는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늘고 있다.

1/1.4인치 규격의 삼성전자 '아이소셀 HP3'는 픽셀 크기를 기존 2억 화소 제품보다 12% 줄여 모바일 기기에 들어가는 카메라 모듈 크기를 최대 20%까지 줄일 수 있다. 크기가 작으면 접거나 돌돌 말 수 있는 스마트폰 디자인을 만들기에 유리하다.

회사는 여기에 기존 일부 픽셀에만 적용했던 자동초점 기능을 2억개 화소 전체에 적용할 수 있는 자동 초점 기술 '슈퍼 QPD'를 선보였다. 또 초당 30프레임 8K 초고해상도, 120프레임 4K 고해상도 영상을 각각 지원해 거의 영화를 찍어도 문제가 없는 성능을 구현했다.

일반적으로 픽셀의 크기가 작아지면 빛을 받아들이는 공간이 작아져 화질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있다. 회사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밝을 때는 픽셀 본래 크기로 빛을 받아들이고, 어두울 때는 픽셀 4개 또는 16개를 하나처럼 활용해 빛을 많이 받아들이는 '테트라 스퀘어드 픽셀' 기술을 적용했다.


또 밝은 곳과 어두운 곳의 조도 차이가 큰 부분이 혼재된 상황에서는 노출 시간이 다른 프레임 3장을 합성해 깨끗하고 생생한 이미지를 제공하는 '스태거드 HDR' 기능도 지원한다. 향상된 '스마트 ISO 프로' 기술로 색 표현력이 약 64배 가량 개선된 것도 특징이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글로벌 CIS 시장 매출액은 스마트폰, 자동차, 산업용의 수요 증가에 힘입어 전년보다 7% 늘어난 219억 달러(약 28조5000억원)에 이를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 가운데 특히 초고화소 이미지센서 시장에 주목하고 있다.

시장조사업체 TSR에 따르면 5000만 화소 이상 이미지센서는 지난 2020년 기준 전체 시장에서 약 8% 비중에 불과했지만, 2025년에는 절반이 넘는 약 58%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1억 화소 이상의 초고화소 이미지센서는 연평균 성장률 44%를 기록 중이다.

초고화소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삼성전자의 시장 점유율도 동반 상승하고 있다. 스트래티지 애널리틱스(SA)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이미지센서 시장 점유율(매출 기준)은 직전 분기보다 2.6%포인트(p) 상승한 28.7%를 기록했다. 1위 업체인 일본 소니의 점유율은 전분기보다 5.8%p 하락해 44.6%로 줄었다.

임준서 삼성전자 시스템LSI사업부 센서사업팀장(부사장)은 "2019년 업계 최초로 1억화소 이미지센서 시대를 열었고, 지난해 2억화소 이미지센서도 최초로 출시하는 등 초소형 픽셀 기술력을 통해 시장의 트렌드를 선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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