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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수 뿌리친 이준석, 어깨 툭 친 배현진…신경전 또 노출된 국힘 지도부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2-06-23 10:47
악수 뿌리친 이준석, 어깨 툭 친 배현진…신경전 또 노출된 국힘 지도부
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 당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며 자신에게 악수를 요청한 배현진 최고위원의 손을 뿌리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악수 뿌리친 이준석, 어깨 툭 친 배현진…신경전 또 노출된 국힘 지도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가 개최되기에 앞서 배현진(오른쪽) 최고위원이 자신의 악수를 뿌리친 이준석 당 대표의 어깨를 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최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공개 충돌한 이준석 당 대표와 배현진 최고위원 간 '신경전' 양상이 23일 다시 노출됐다.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당 최고위원회의가 개최되기에 앞서, 먼저 착석해 있던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 등이 회의장으로 입장하자 일어나 다가가며 악수를 청했다. 하지만 배 최고위원의 악수 요청이 시야에 들어오자, 이 대표는 눈을 마주치지 않은 채 손사래를 치다가 배 최고위원의 손을 밀어내고 자리에 앉았다.
악수 요청이 불발되고 이 대표의 손목을 잠시 잡는데 그친 배 최고위원은 그대로 걸어나간 뒤 정미경 최고위원과 악수를 나누고 자리로 돌아왔다. 그는 이 대표의 뒤를 지나치던 와중 이 대표의 어깨를 손바닥으로 가볍게 쳤다. 이 대표는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았고, 뒤이은 최고위 공개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통한 충돌상이 벌어지진 않았다.

이 대표가 배 최고위원의 악수를 거부한 것은 의도된 제스처라는 해석이 나온다. 그는 자리로 들어오며 윤영석 최고위원과 이미 악수를 나눴지만 배 최고위원과만 악수를 나누지 않았기 때문이다.

두사람은 최근 이 대표가 지난 6·1 지방선거 직후 출범을 예고한 당 혁신위원회를 둘러싸고 사후 거론된 '총선 공천' 의제, 친윤석열계와 이 대표 측이 서로를 겨냥한 이른바 '사조직 논란', 옛 국민의당 대표를 지낸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 측의 양당 합당 후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인 추천 등을 놓고 거듭해서 비공개 최고위에서 충돌한 바 있다.


지난 13일 비공개 최고위에선 친윤계 의원모임으로 알려진 '민들레' 소속이기도 한 배 최고위원이 이 대표의 혁신위 구성에 "자잘한 사조직으로 오해받을 수 있다"고 비판한 사실이 보도됐다. 또 16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이 대표가 안 의원이 추천한 최고위원 인선안을 놓고 '뗑깡 부리기'에 빗대자 배 최고위원이 "졸렬해 보인다"고 말한 것이 알려졌다.

그러자 지난 20일 이 대표는 공개회의에서 비공개 회의 대화 유출 보도를 문제 삼으며 최고위 의장 직권으로 비공개 현안 논의를 금지한다고 선언했고, 배 최고위원은 오히려 이 대표가 오랫동안 비공개 회의 내용을 유출했거나 유출을 방관해왔다며 맞섰다. 이후로도 양측은 공개 SNS 또는 라디오 인터뷰 등으로 '공중전'을 벌여왔다.

공개충돌 당시 "비공개 회의를 이렇게 일방적으로 없애면 어쩌나", "내가 내 발언을 유출했다고?" 양측이 목소리를 높이며 대립하는 와중 중재를 시도하던 권성동 원내대표가 자제를 촉구하다 책상을 내려치는가 하면, 발언용 마이크를 끄며 공개 충돌 사태의 막을 강제로 내리는 모습도 언론·방송에 생중계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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