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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측근 배현진에 쓴소리 "당대표 지도력 미숙해도 최고위원 공개 이견 안돼"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2-06-23 13:32

이준석-배현진 충돌 거듭에 "대표최고위원-당대표 다 해봤는데 하도 보기 딱해서 한마디"
"집단지도체제는 합의제지만 단일제도체제서 최고위원은 대표와 경쟁아닌 협력할 관계"
"공개이견은 안될 행동…與 대통령 얕보는 행위로 비칠수도"


홍준표, 측근 배현진에 쓴소리 "당대표 지도력 미숙해도 최고위원 공개 이견 안돼"
지난 2018년 5월13일 오후 서울 송파구 자유한국당(현 국민의힘) 배현진 송파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현 국민의힘 의원 ·최고위원) 선거사무소 개소식에 참석한 홍준표 당시 한국당 대표(현 대구광역시장 당선인)가 참석자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국민의힘 홈페이지>

홍준표, 측근 배현진에 쓴소리 "당대표 지도력 미숙해도 최고위원 공개 이견 안돼"
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 대표가 2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 참석 중 인사하기 위해 다가온 배현진(왼쪽) 최고위원의 악수를 거부하면서 두사람의 손이 엇갈리는 어색한 상황이 연출됐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한나라당 대표최고위원, 자유한국당 대표를 지낸 홍준표 대구광역시장 당선인이 자신의 영입인사 출신인 배현진 현 국민의힘 최고위원에게 23일 쓴소리를 했다. 최근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연달아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배 최고위원이 충돌하자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경쟁관계는 아니다"면서 자제를 당부했다.


홍준표 당선인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지금 우리 당 구조를 보면 당 대표와 최고위원은 견제관계가 아닌 협력 관계로 봐야 한다"며 "최고위원이 공개적으로 당 대표에게 반기를 드는 것은 당 대표의 미숙한 지도력에도 문제가 있지만, 최고위원이 달라진 당헌 체제를 아직 잘 숙지하지 못한 탓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집단지도체제의 대표최고위원은 (선출직 최고위원단) 선출과정이 단일해 경쟁자 중 최고(최다)득표자를 대표로 했고 대부분 '합의제'로 운영했다"며 "지금의 당 대표는 과거 집단지도체제와는 달리 (최고위원과 분리선출돼)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이기 때문에 상당 부분 안건이 '합의제'가 아닌 '협의제'로 운영되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고위원은 당 대표와 경쟁관계는 아니다. 그런(현안 관련) 이견은 비공개 회의에선 (제기하는 게) 가능하지만 공개회의에선 해선 안 되는 행동"이라며 "지금 우린 여당이다. 여당이 그런 행동들을 노정하는 것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를 잘 모른다고 얕보는 행위로도 비춰질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배 최고위원이 윤 대통령의 당선인 대변인을 역임한 만큼 윤 대통령의 위신을 연결지어 당 지도부 갈등 표출 자제를 촉구한 것으로 풀이된다. 홍 당선인은 "모두 합심해 민주당을 설득해 (제21대 후반기) 국회부터 개원하시라. 그게 새 정부를 돕는 길"이라고 주문했다. 이어 "나는 집단지도체제에서 대표최고위원도 해봤고, 단일성 집단지도체제에서 당 대표도 해봤기 때문에 하도 보기 딱해서 한마디 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배 최고위원은 지난 13일과 16일 비공개 최고위에서, 20일 최고위 공개회의에서 이 대표와 당 혁신위,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추천, 비공개 현안논의 금지 여부와 회의내용 유출 책임 등을 놓고 맞붙었다. 이날 최고위에선 회의 시작 전 배 최고위원이 청한 악수를 이 대표가 2주째 거부하고, 그런 이 대표의 어깨를 배 최고위원이 '툭' 치는 모습이 그대로 언론·방송에 노출됐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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