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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른 더위에 전력 예비율 연중 최저… 벌써 `요금 폭탄` 우려

은진 기자   jineun@
입력 2022-06-23 16:22

공급예비력 9930MW까지 하락
정부, 전기요금 3분기 인상 방침
무더위에 냉방수요 늘면 요금 부담


이른 더위에 전력 예비율 연중 최저… 벌써 `요금 폭탄` 우려
최근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이 연중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합뉴스

때이른 폭염으로 전력 수요가 급증하고 있지만, 공급이 따라가지 못하면서 전력 공급예비율이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에너지 가격이 올라 하반기 전기요금 인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전력 소비자들이 '요금 폭탄'을 떠안을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질 것으로 보인다.


23일 전력거래소 전력통계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21일 전력 공급예비율은 12.2%로 떨어졌다. 이는 올해 들어 가장 낮은 것으로, 연중 최저였던 지난달 23일 12.4%보다 더 하락한 수치다.
같은 날 공급예비력은 9930MW까지 하락해 10GW선을 밑돌았다. 이날도 오후 2시 기준으로 공급예비율이 9%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공급예비율과 예비력은 공급 가능한 전력 용량에서 최대 전력 수요를 빼 추산한다. 전력 공급 여유분이 얼마나 되는지를 보여주기 때문에 공급예비율이 낮아질수록 전력수급 불안이 커진다. 통상 예비력과 예비율이 최소 10GW, 10%선을 유지해야 안정적이라고 본다. 예비력이 5.5GW 밑으로 내려가면 전력 수급 비상 단계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준비'(5.5GW 미만)·'관심'(4.5GW 미만)·'주의'(3.5GW 미만)·'경계'(2.5GW 미만)·'심각'(1.5GW 미만) 단계 순으로 경보 수위가 높아진다.

준비~주의 단계가 발령되면 산업체와 공공기관 등은 비상발전기를 가동하고 전력 수요관리를 실시해야 한다. 특히 공장 등 산업체에서는 조업 일정을 조정해 전력 소모가 많은 생산시설 사용을 자제해야 해 매출에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경계~심각 단계로 수위가 올라가면 재난경보가 가동되고 비상절전·순환정전이 실시된다. 공장에서도 필수조명을 제외한 모든 시설의 가동을 중단해야 한다. 비상 단계가 발령된 것은 2013년 8월 '주의'가 실시됐던 때가 마지막이다.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되기도 전에 냉방 전력수요가 급증하면서 전력 소비자들의 전기요금 부담도 커질 전망이다.

정부는 물가 상승 우려로 억눌러왔던 전기요금을 3분기부터는 소폭 인상하겠다는 방침을 밝힌 바 있다. 한전은 지난 16일 정부에 7~9월(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산정내역을 통해 최근 국제유가와 적자 상황 등을 고려해 직전분기 대비 인상할 수 있는 최대폭인 kWh당 3원 인상을 요구했다. 정부는 지난해 도입된 연료비 연동제가 한 번도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고, 에너지 가격 상승으로 한전 적자가 불어나고 있는 상황을 감안해 전기요금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체감물가에 미치는 영향을 줄이기 위해 인상폭은 최소한으로 한다는 방침이다.

산업통상자원부 관계자는 "올해 여름은 평년보다 더울 가능성이 크고 코로나19 이후 국내 경기가 회복되면서 전력 수요가 지난해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지난해 대비 전력 공급은 크게 늘어나지 않아 올여름 전력 수급 여건이 녹록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은진기자 jineun@dt.co.kr

이른 더위에 전력 예비율 연중 최저… 벌써 `요금 폭탄` 우려
전력 공급예비력 추이.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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