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된 뮤직비디오는 한국적인 정취를 담은 예술적인 비주얼로 단번에 시선을 끌었다. 영상은 바다에 나간 한 선장의 고기잡이배를 대어(大魚)가 난파시키는 사건을 중심으로 우리 사회에서 개인이 맞은 위압적인 시련과 고난을 함축적으로 그려냈다.
고래와 같은 모습을 한 대어의 공격으로 말미암은 위기도 잠시, 바다의 선장들은 머리를 맞대고 더 튼튼하고 거대한 배를 축조해 바다에 나간다. 긴장감 넘치는 대치 상황에서 선장들은 어선의 견고함을 바탕으로 포악한 대어를 잡는 데 성공하며 그 순간의 벅찬 감동을 담아낸 합창 목소리를 피날레로 영상은 마무리된다.
이번 영상은 강렬하고 감각적인 작화로 한 편의 아트 필름으로서 높은 완성도를 갖추며, K-콘텐츠의 위상을 또 한 번 증명해냈다. '어기영차'에 담긴 한국의 민족적 정신을 효과적으로 담아낸 이번 뮤직비디오는 직관적인 상징과 역동적인 스토리로 국난 극복과 희망의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했다.
한편 지난 6월 21일 국립합창단은 예술 한류 확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보이스 오브 솔라스' 앨범을 발매했다. 1973년에 창단된 국립합창단의 첫 번째 정규 앨범이며 한국합창음악의 세계화에 기여하고자 제작됐다. 김대성기자 kdsung@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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