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 개최
삼성 QD디스플레이 라인업 확대
LG 게이밍 OLED 등 신시장 공략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는 11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K-디스플레이 2022(한국디스플레이 산업전시회)'의 부대 행사로 '디스플레이 비즈니스 포럼'을 열었다. 국내 디스플레이 대표 기업인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에서 기조연설을 진행해 최근 강화되고 있는 대형 디스플레이 패널에서의 프리미엄 전략에 주목했다.
가장 먼저 'QD-OLED를 통한 새로운 화질 경험'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한 선호 삼성디스플레이 대형사업부 전략마케팅실장(부사장)은 "디스플레이업계의 트렌드는 사이즈를 '더 크게' 만드는 것에 집중하던 시대에서 '더 나은' 사실적인 화질을 추구하는 시대로 변화해 가고 있다"며 "이와 같은 보다 나은 화질을 추구하는 디스플레이의 새로운 기준은 QD-OLED가 될 것"이라고 짚었다.
삼성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QD-OLED 양산을 시작해 현재 월 3만장 체제로 양산하고 있다. 55·65인치 TV 기준 연간 10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양이다. 현재 삼성전자와 소니에 55인치와 65인치 TV용 패널을, 델에 34인치 모니터용 패널을 납품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해당 패널을 적용한 OLED TV를 지난 4월 북미와 유럽 시장에서 선보였다. 이달에는 호주에서 출시했고, 뉴질랜드와 싱가포르 등으로 시장을 넓혀 나갈 방침이다. 국내 출시 계획은 미정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와 관련해 삼성디스플레이는 현재 3개 크기에 불과한 OLED 중대형 패널 라인업을 내년 확대해 시장에 대응한다. TV로는 65인치보다 더 큰 크기로, 모니터 역시 가로 길이가 더 길어진 형태로 고객의 니즈에 맞춘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선 부사장은 "현재 TV에 55인치와 65인치, 모니터에 34인치 제품을 생산하고 있는데 내년에 더 많은 라인업을 추가해 고객들이 즐길 수 있도록 하겠다"며 "고객들과도 상의해 한국에 더 많은 제품을 출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에서는 강원석 라이프디스플레이상품기획팀 상무가 나서 'OLED, 진화된 경험과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을 주제로 지난 10년간의 대형 OLED 패널 생산에서 쌓은 경험과 게이밍 제품, 투명 OLED 제품 등 신사업 전략을 소개했다.
강 상무는 "지난 2012년 회사가 55인치 OLED 패널을 처음 생산한 이후 10년 사이 시장이 대폭 확대돼 지난해 기준 대부분의 TV 업체가 OLED TV를 생산하고 있다"며 "특히 1000달러 이상 프리미엄 TV 시장에서는 OLED TV의 시장점유율이 25%에 달할 정도로 비약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최근 코로나19 이후 디스플레이에 있어 새로운 사업 영역이 대거 창출되고 있다"며 "LG디스플레이는 TV에 이어 새로운 애플리케이션으로 OLED를 확대 적용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고 강조했다.
LG디스플레이는 올해 기존 OLED 패널보다 휘도를 30% 향상하고 베젤 사이즈는 30% 줄인 'OLED.EX' 기술을 개발해 이를 대형 전 사이즈에서 적용하고 있다. 이에 더해 최근 급증하는 게이밍 시장 공략을 위해 반응속도와 화질 개선에 장점을 둔 신규 폼팩터를 개발해 연내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강 상무는 "OLED는 기본적으로 응답 속도가 LCD 대비 빠르기 때문에 영상 지연이나 역잔상에서 자유로울 수 있다"며 "응답 속도 특성이 LCD보다 빠르기 때문에 프레임레이트 기준으로 LCD보다 2배 정도의 동영상응답속도(MPRT)를 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LG디스플레이의 게이밍 OLED 패널은 240㎐ 이상으로 전개해 LCD 패널의 480㎐와 동일한 효과를 볼 수 있도록 개발할 것"이라며 "올 연말 시중에서 만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최근 리테일 등 B2B 시장을 중심으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투명 OLED와 포터블 디바이스용 OLED 제품에서도 신규 사이즈 제품 출시를 시사했다.
글·사진=전혜인기자 hy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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