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국제 금융 외환시장 동향'
7월 1억 6000만달러 순유입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속도 조절 기대감과 미 주요 기업 실적의 예상치 상회 등으로 투자심리가 개선되면서 외국인의 국내 주식자금이 6개월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섰다.
11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 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7월 중 외국인의 국내 주식 투자자금은 1억6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전달에는 30억1000만달러 순유출됐다. 지난 2월부터 5개월 연속으로 순유출을 기록한 외국인 주식자금이 6개월만에 순유입으로 돌아선 것이다.
외국인 채권 투자자금은 35억4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전달(22억3000만달러)보다 순유입 규모가 확대됐다. 채권 투자자금 순유입은 19개월째 이어지면서 역대 최장 기록도 경신했다.
주식 투자자금이 순유입으로 돌아서고, 채권 투자자금의 순유입도 확대되면서 7월 전체 외국인 증권 투자자금도 1개월만에 순유입(37억달러)으로 전환했다. 전달에는 7억8000만달러 순유출이었다.
한국 국채(외국환평형기금채) 5년물의 부도위험을 보여주는 신용부도스와프(CDS) 프리미엄은 지난달 월평균 50bp(1bp=0.01%포인트)로, 전달 보다 2bp 더 높아졌다. 2018년 2월(52bp)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다만 월중 흐름을 보면 7월초 50bp(1bp=0.01%포인트)를 상회하는 수준에서 7월말에는 40bp로 하락했다. 이달 9일 기준으로는 39bp다. CDS는 채권을 발행한 국가나 기업이 부도났을 때 손실을 보상해주는 일종의 보험 성격 금융파생상품이다. 부도 위험이 높아질 때 프리미엄도 올라간다.
원·달러 환율은 7월 중 기준금리 인상(+50bp)에도 불구하고 유로지역 경기둔화 우려 등으로 미 달러화가 강세를 나타냄에 따라 큰 폭 상승했다. 특히 지난달 15일에는 1326.1원으로 2009년 4월 29일(1340.7원)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다만 변동성은 줄어들었다. 지난달 원·달러 환율의 전일 대비 변동 폭은 평균 5.2원, 변동률은 0.40%로 나타났다. 지난 6월에는 변동 폭 6.8원, 변동률 0.53%였다.
한국은행은 "덜 매파적으로 인식된 7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 등으로 환율 상승폭이 축소됐다"고 설명했다.강길홍기자 slize@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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