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지방선거에서 새로 당선된 광역단체장 가운데 재산이 가장 많은 단체장은 김진태 강원도지사로 확인됐다. 김진태 지사는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의 재산으로 총 41억3911만원을 신고했다.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는 지난 6·1 지방선거 신규 선출직 공직자 814명에 대한 재산등록 내역을 30일 관보에 게재했다. 이번 재산공개대상자는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시·도 교육감을 비롯해 광역의회의원이 당선된 이후 신고한 재산내역이다. 재선이나 3선 등 연임 단체장과 교육감, 광역의원은 제외다. 이번에 새로 재산공개 대상이 된 광역단체장은 김진태 지사를 포함해 13명다. 평균 22억844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가장 신고 규모가 큰 김진태 지사의 재산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항목은 아파트로 본인과 배우자를 합쳐 총 29억5401만원 상당의 아파트 2채를 보유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와 배우자는 강원도 춘천시에 위치한 현대성우오스타 아파트(8050만원)와 강남구 대치동 선경아파트(13억965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진태 지사와 배우자, 장남, 차남이 보유하고 있는 예금 총액은 9억7488만원이며, 배우자가 이중 5억1770만원을 가지고 있다.
이어 홍준표 대구시장이 40억9627만원, 김동연 경기지사가 38억9110만원을 각각 신고해 김진태 지사의 뒤를 이었다. 홍 시장은 부부가 공동으로 소유한 아파트 1채와 대구광역시에 위치한 아파트 전세임차권, 사무실 전세임차권(2곳)까지 건물 재산만 총 33억5099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홍 시장이 보유한 서울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는 21억4736만원이며, 대구시 수성구 상동 수성동하이빌레이크시티 아파트 전세권은 5억9000만원 수준이다. 홍 시장과 배우자는 타미우스 콘도미니엄, 일동레이크골프클럽, 웰리힐리파크 콘도미니엄 등 3개의 회원권(총 1억557만원)도 보유하고 있다. 홍 시장의 장남과 차남, 손녀는 독립생계유지 등의 사유로 고지거부 대상이다.
김동연 지사는 서울 마포구 아현동 공덕자이 아파트(27억1100만원)와 경기도 영통구 이의동 힐스테이트광교중앙역 오피스텔 전세임차권(500만원)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의 배우자는 서울 강남구 도곡동 도곡렉슬 아파트(16억4600만원)와 경기도 안양시 비산동 샛별한양아파트(2억1000만원)의 전세임차권을 보유하고 있다.
김동연 지사와 배우자 등의 예금 총액은 12억2568만원 수준이다. 광역단체장 중 최민호 세종시장은 36억337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김관영 전북지사는 29억1814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10억원 미만의 재산을 신고한 광역단체장은 김영환 충북지사(9억4968만원), 오영훈 제주지사(6억6343만원), 강기정 광주시장(6억2466만원)으로 나타났다.
한편 광역단체장 가운데 기존 등록 의무자인 오세훈 서울시장은 지난 3월31일 공개된 재산등록에서 총 59억226만원을 보유해, 전체 17개 광역단체장 중 재산총액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시기 박형준 부산시장은 총 46억845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고,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영록 전남지사는 각각 21억4523만원, 18억617만원의 재산을 신고했다. 강민성기자 kms@dt.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