安 "소식 듣자마자 의사로서 본능적으로, 새벽에 (용산) 순천향병원에 갔다"
"사고나자마자 조치 아니면 의료적 지원 힘들다고 해…참담하고 먹먹한 마음"
"고인 명복 빌고, 유가족에도 깊은 위로말씀…수습 위해 할 수 있는 모든 일 최선"
안철수 의원은 이날 오전 페이스북에 조화(弔花) 사진과 함께 추모글을 올려 "새벽에 순천향병원에 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공계·IT업계 출신이지만 의학박사 소지자이기도 한 본인이 용산 한남동에 위치한 순천향대 부속 서울병원으로 달려가 의료지원에 동참하려 했음을 전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지난 2020년 3월 국민의당 대표 시절 코로나19가 초기 확산한 대구에서 의료봉사에 뛰어든 적이 있다. 안 의원은 "의료인으로서 도움이 될 수 있는 일이 있을지 찾아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고 싶었다"며 "그러나 이런 사고의 경우 '사고가 나자마자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의료적으로는 돕기가 힘들다'는 의료진의 말에 무력감을 절감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지금 이 순간 뭐라고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 할 지 모르겠다. 참담하고 먹먹한 마음을 누를길이 없다"며 "불의의 사고를 당한 고인의 명복을 빈다. 유가족분에게도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한편 앞서 29일 오후 10시15분쯤 이태원동 한 호텔 인근 거리에서 할로윈 축제를 위해 찾은 인파가 몰린 가운데 대규모 압사 사고가 발생했다.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30분 기준 사망자는 오전 6시 때 149명에서 2명 늘어난 151명이고, 외국인 사망자가 19명 포함됐다.
사망자 대부분은 20대 청년들인 것으로 확인돼 한층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부상자 수도 76명에서 82명으로 증가하면서 전체 사상자는 225명에서 233명으로 늘었다. 부상자 가운데 중상은 19명, 경상은 63명이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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