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尹대통령·검찰 겨냥해 수위 높은 발언 쏟아내
“전 정권 국정운영 다 부정하면서 모든 걸 檢서 칼질 하게끔 만들고 있어”
“檢의 무자비한 야당 탄압이 국민들에게 ‘정치보복’으로 보이고 있는 사태”
고 의원은 5일 방송된 YTN 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에 출연해 '여당은 (수사 확대 범위로) 문 전 대통령까지 언급하고 있다'는 진행자의 질문에 이같이 비판했다.
이날 방송에서 그는 "전 정권의 국정운영을 다 부정하면서 모든 것을 검찰에서 지금 칼질을 하게끔 만들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특히 고 의원은 윤 대통령에 대해 "검찰의 그러한 논리대로라면 현재 윤 대통령은 아무것도 하지 말아야 한다"며 "정책을 결정하는 게 다 직권남용이고, 인사를 하는 것도 다 직권남용에 해당이 되기 때문에 일선 공무원들을 다 범죄자로 만드는 꼴"이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지금 검찰의 무자비한 야당 탄압이 국민들에게 '정치보복'으로 보이고 있는 사태"라면서 "예전에 윤 대통령은 '수사로 보복하는 것은 깡패지 검찰이 아니다, 검사가 아니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누구보다 '정치깡패'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은 윤 대통령 본인이고 현재 윤석열 정권 검찰이 보여주고 있는 모습"이라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혹시 (윤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 수사의 방패막으로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을 더 몰아치고 있다고 보느냐'는 질문엔 "그렇게 단정 짓고 싶지는 않지만 여러 가지 정황들이 그렇게 읽히고 있는 것 아닌가"라며 "그런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윤 대통령이 직접 김 여사에 대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은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북한군에 피살된 이튿날인 2020년 9월 23일 오전 1시께 열린 관계 장관회의에서 피격 사실을 은폐하기로 하고 관계부처에 관련 첩보를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로 지난 3일 구속됐다.
서 전 실장은 이후 피격 사실이 언론을 통해 알려지자 이씨가 '자진 월북'한 것으로 속단해 국방부·국가정보원·해양경찰청 등 관계기관의 보고서나 보도자료에 허위 내용을 쓰게 한 혐의(허위공문서 작성 및 행사)도 받는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