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북부에 전기차 배터리의 핵심 소재인 리튬이 대규모로 매장된 것이 확인됐다고 타임스오브인디아 등 현지 매체가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인도 지질조사연구소는 전날 북부 잠무·카슈미르의 레아시 지역에 590만톤(추정치)의 리튬이 매장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전했다. 인도에서 리튬 매장이 확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연구소는 덧붙였다.
리튬은 전기차, 휴대전화, 노트북 등 각종 전자기기 배터리의 핵심 소재다.
이번 확인된 리튬이 모두 개발 가능한 것으로 최종 확인되면 인도는 '리튬 강국'으로 자리 잡게 된다.
타임스오브인디아는 미국 지질조사국(USGS)의 작년 통계를 인용해 세계적으로 공식 확인된 리튬 매장량은 총 8000만톤이며, 이 가운데 실제 이용 가능한 양은 2200만톤이라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이용 가능한 리튬 기준으로 세계에서 가장 많은 리튬이 매장된 나라는 칠레(920만톤)이며 호주(570만톤), 아르헨티나(220만톤) 등이 뒤를 잇고 있다고 덧붙였다.
현지 매체는 이번 리튬 발견이 인도 정부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전기차 산업에도 상당한 호재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인도 정부는 전기차 인프라 투자 등을 통해 2030년까지 전기차의 비중을 전체 자동차 판매의 30%까지 끌어올릴 방침이다.
김성준기자 illust76@dt.co.kr
7일 인도 벵갈루루의 '인도 에너지 위크' 행사에 전시된 전기차와 충전 시설.. AFP 연합뉴스 자료사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