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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정원 "김정은 첫째는 아들… 김주애 띄워 혈통세습 부각"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3-03-07 19:52
북한 정권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딸 김주애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는 의도가 '후계자 내정'보다는 이른바 '백두혈통 세습'의 당위성 부각에 있다는 정보당국의 분석이 나왔다. 김정은의 자녀 중 첫째로 아들이 존재하는 데다 김주애는 둘째이며, 셋째 아이까지 최근 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은 7일 국회 정보위원회에 대한 업무보고 및 현안질의에서 이같은 내용의 대북 정보분석 보고를 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보위 여당 간사인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을 만나 '김주애 후계자설' 관련 질의가 있었다며 "김정은의 첫째 아들이란 점에서는 구체적인 물증은 없지만 첩보상 아들이 확실하다는 것을 외국 정보기관과 정보 공유를 통해 확신하고 있다는 입장을 (김 원장이) 보여줬다"고 말했다.
유 의원은 "아들은 노출된 적이 없고 일각에서 제기한 정신적, 신체적 문제가 있다는 부분에 대해선 '별도 첩보로 확인된 바 없다'는 답이 있었다"고 전했다. 셋째 자녀의 경우 "출산 사실을 확인하는데 성별은 현재까지 확인되지 않는다"고 했다. 김주애에 관해선 "국정원은 '김정은이 아직 젊고 건강해 후계를 조기에 부상시킬 필요가 없고 후계지침이나 선전 동향이 없다고 설명했다"며 "4대 혈통 세습 당위성 각인이 김주애 띄우기의 동기라고 파악했다"고 보고했다.

유 의원은 또 "(국정원은) 김주애가 정규 교육기관에 다닌 적 없이 평양에서 홈스쿨링을 하고 승마, 수영, 스키 등의 취미 갖고 있는 걸로 보인다고 보고했다"며 "특히 승마와 관련해서는 김주애가 실력이 아주 좋아 김정은이 흡족해한다는 정보가 있었다는 보고가 있다"고 덧붙였다.

정보위 야당 간사인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국정원이 "북한이 한미 정상회담이 예정된 3~4월 중 핵과 재래식을 결합한 대규모 훈련을 전개하고 신형 고체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발사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했다고 전했다. 북측이 정찰위성을 발사할 가능성도 거론됐다고 한다.



국내 문제 중 '창원 간첩단' 수사에 관해선 유 의원이 "간첩단 수사 대상자가 대우조선해양 파업에도 관여한 부분에 대해 수사 중이라고 답변했다"고 설명했다. 국가수사본부장에 임명 직후 철회된 정순신 변호사의 아들 학교폭력 문제에 관한 질의도 있었는데, 유 의원은 "가정문제와 관련된 부분은 신원조사 대상이 아니라고 한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지시로 국정원에서 정 변호사 신원조사를 실시했었지만, '보안업무'와 연관된 부분이 조사 대상이어서 가정문제는 애초 포함되지 않았다는 취지다. 윤 의원은 "국정원은 신원조사라는게 '신뢰성'과 '충성심'에 대한 부분인데 '신뢰성'에 대해 구체적인 내용을 밝힐 수 없다고 답했다"고 지적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국정원 "김정은 첫째는 아들… 김주애 띄워 혈통세습 부각"
김규현 국가정보원장이 7일 오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 참석해 자리에 앉아 있다.<국회사진기자단·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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