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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분’ 진중권 격정 발언 “尹, 독도도 내줄 것 같아…‘자화자찬’ 너무 역겨워”

권준영 기자   kjykjy@
입력 2023-03-09 01:04

“참모들이 다 반대했는데 尹 자기가 역사적 결단…일종의 ‘나르시시즘’ 빠져 있어”
“일본 같은 경우 한일문제, 독도문제 놔두고 어떻게 해결하나…100년 놔두고 문제 제기할 때 올 수 있어”
“日에 완패, ‘극우 판타지’ 사로잡혀 있어…기본 인식 자체의 문제”


‘격분’ 진중권 격정 발언 “尹, 독도도 내줄 것 같아…‘자화자찬’ 너무 역겨워”
윤석열 대통령(왼쪽)과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 <연합뉴스>

진중권 광운대학교 특임교수는 지난 6일 윤석열 정부가 일제 강제동원 피해자에 대한 배상 방식으로 '제3자 변제'를 택한 것과 관련해 "이제는 독도도 내줄 것 같다"고 깊은 한숨을 내쉬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진중권 교수는 지난 7일 오후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 출연해 "대통령의 정신세계가 대한민국 우익, '극우 판타지'에 사로잡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어 굉장히 위험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해당 방송에서 진 교수는 "지금도 보니깐 참모들이 다 반대했는데 자기(윤석열 대통령)가 역사적 결단, 실존적 결단, 일종의 나르시시즘에 빠져 있다"면서 "굉장히 위험한 상태"라고 날카롭게 대립각을 세웠다.

사회자가 '현실적으로 (강제노역) 해법이 불가능하지 않느냐는 지적이 있다'고 묻자, 진 교수는 "동결시키면 된다. 일본 같은 경우는 한일문제, 독도문제 놔두고 어떻게 해결하나. 10년, 100년 놔두고 문제 제기할 수 있는 때가 올 수 있다"며 "급한 대로 우리 정부가 보상을 해주고 우리는 구상권을 갖고 있고 동결을 시키면 되고, 일본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한일) 셔틀 외교를 복원한다고 하던데 (우리가) 빵셔틀이고 일본이 일진"이라며 "사람들이 되게 순진한 게 '우리가 양보했으니까 도덕적 우위에 선다(고 생각한다). 그 다음에 일본의 호응을 기대한다'고 하지만 일본이 호응하겠냐. 안 한다. 사과도 예전에 반성문 쓴 것으로 갈음할 것이고, 일본기업은 (변제에) 참여를 안 할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숨기지 않았다. 덧붙여 "(일본에게) 완패다. 앉아서 자화자찬하는 게 너무 역겹다. 기본 인식 자체의 문제"라며 "한국 극우파의 식민지 근대화론이 기본으로 깔렸다"고 비판 수위를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산업통상자원부(이하 산자부)가 일본의 수출 규제가 풀어지기 전 세계무역기구(WTO) 분쟁해결절차를 중단한다고 밝힌 것과 관련해 진 교수는 "순서가 뒤바뀌었다"며 "완벽한 패배를 무슨 위대한 업적이나 되는 척 자화자찬하는 게 역겹다"고 꼬집었다.

특히 진 교수는 현 정부에 대해 "'우리가 잘못해서 먹힌 거다' 이런 논리가 강하게 깔렸고 한·미·일 관계에서 뭔가 성과를 내고 싶어 하는 조급함이 있다"고 추측했다. 끝으로 그는 "일본 정부는 아무것도 할 게 없었다"면서 "법치 좋아하는 사람들인데 (대법원 판결을) 무시했다"고 맹비난했다.

‘격분’ 진중권 격정 발언 “尹, 독도도 내줄 것 같아…‘자화자찬’ 너무 역겨워”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 <디지털타임스 DB>

여야는 정부가 발표한 '제3자 변제' 방식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 문제 해법을 놓고 공방전을 이어가고 있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전날 방송된 TV조선 '뉴스퍼레이드'에 출연해 "정부의 일제 강제징용 피해자 배상안은 국익을 위해 내린 대승적 결단"이라고 긍정 평가했다.
정 비대위원장은 야권의 비판에 대해 "민주당 상임고문인 문희상 전 국회의장의 아이디어"라며 "여야가 '문희상 안'의 플러스 알파를 놓고 새로운 특별법을 제정하기 위한 논의를 시작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문희상안은 2019년 문 전 의장이 추진했던 방안으로 한·일 기업(2)과 양국 정부(2)의 기부금, 국민의 자발적 성금(α)을 모아 새로 설립하는 재단을 통해 피해자에게 배상하는 방식으로 '2+2+α(알파)' 안으로 불렸다.

정 비대위원장은 "이 자리를 빌려 야당에 제안하고 싶다. 강제징용 문제의 근원적 해결을 위해서, 특별법 제정 마련을 위해서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고 논의를 밀도 있게 시작하자"며 "2019년 문 전 의장이 제시했던 방안을 지난 문재인 정부가 거들떠보지도 않다가, 이제 와 비판만 하는 것은 국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격분’ 진중권 격정 발언 “尹, 독도도 내줄 것 같아…‘자화자찬’ 너무 역겨워”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정청래 민주당 수석최고위원.<민주당 제공, 연합뉴스>

반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최고위원회의에서 "정부 배상안은 사실상 대일 항복문서"라며 "오죽하면 일본에서조차 이렇게까지 양보할 수 있다니 놀랍다는 반응이 나온다"고 직격했다.

이 대표는 "망국적 강제동원 배상안의 대가로 일본이 한일 정상회담과 G7(주요 7개국) 초청을 고려 중이라고 한다"면서 "일본행 티켓을 위해 피해자를 제물 삼는 국민의 자존심을 저버리는 행위다, 친일 매국 정권이라고 지적해도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맹비난했다.

정청래 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은 "제 아버지도 강제징용 피해자다. 일본 홋카이도 탄광으로 끌려가 3년간 죽도록 강제노역에 시달리다 목숨만 간신히 건져서 귀국했다"며 "이번 조치는 제 개인적으로도 절대로 용서치 않겠다. 윤석열 정부는 천벌을 받을 것"이라고 날을 세웠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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