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펜트하우스 청담', 공시가 작년보다 6억5000만원 하락
2·3위 용산 나인원한남·한남더힐은 공시가격 '상승'
전국에서 공시가격이 가장 비싼 아파트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더펜트하우스 청담'으로 3년 연속 1위 자리를 지킨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상위 10위 아파트 중 강남구 아파트가 4곳으로 가장 많았고, 용산구는 3곳, 서초·성동구와 부산 해운대구 각각 1곳씩 이름을 올렸다.
22일 국토교통부가 공개한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안)에 따르면, 더펜트하우스 청담 전용면적 407.71㎡의 올해 공시가격은 162억4000만원으로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공시가격은 168억9000만원이었는데, 6억5000만원 떨어졌다.
청담동 호텔 엘루이 부지에 지어진 더펜트하우스 청담은 현대건설이 지은 3개동 29채 규모로 2020년 입주했다. 2021년 공시가격이 163억2000만원으로 산정되면서 전국에서 가장 비싼 공동주택 자리를 꿰찼다. 한강을 조망할 수 있고 호텔급 입주자 서비스가 제공되는 최상급 아파트로 유명 연예인 등이 거주하는 것으로 알려진 곳이다.
2~4위는 용산구가 휩쓸었다. 2019년 입주한 용산구 한남동 '나인원한남'(244.72㎡)이 97억400만원으로 2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남더힐(244.75㎡)이 88억3700만원으로 작년 4위에서 올해 3위로 올라섰다. 공동주택 평균 공시가격이 역대 최대 폭인 18.61% 하락했지만, 나인원한남 공시가는 지난해 91억4000만원에서 5억6400만원 올랐다. 한남더힐도 작년 공시가보다 3억6200만원 높아졌다.
지난해 3위였던 한남동 파르크한남(268.9㎡)은 올해 82억900만원으로 3억1800만원 떨어지며 4위로 밀려났다. 5위는 서울 성동구 성수동의 아크로서울포레스트(273.93㎡)로 81억9300만원이었다. 2006년부터 2020년까지 1위 자리를 유지했던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5차(273.64㎡)는 77억1100만원으로 6위까지 밀려났다.
7위는 비수도권 아파트 중 유일하게 상위 10위권에 지방 아파트 올라왔다. 부산 해운대의 엘시티(244.62㎡)로 공시가격 68억2700만원이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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