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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스닥 상장하자마자‥美 증시 확 끌어올린 회사 어딘가 봤더니

이미연 기자   enero20@
입력 2023-09-15 13:48

英 반도체 설계업체 Arm…손정의, '위워크 투자 쓴실패' 한방에 날려
"18개월 나스닥 IPO 가뭄 해소한 훌륭한 첫걸음"


나스닥 상장하자마자‥美 증시 확 끌어올린 회사 어딘가 봤더니
지난 14일 미국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영국의 한 반도체 설계업체가 공모가 대비 크게 오르면서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를 크게 끌어올렸다. 상장 대박 성적표 덕분에 7년 전 이 회사를 인수한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기존 투재 실패의 쓴 맛을 한 번에 날렸을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다.


15일(이하 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14일 나스닥시장에 상장한 Arm 주가는 장중 상승세를 이어가다 공모가 51달러 대비 24.69% 오른 63.59달러에 마감했다 이에 이 회사의 이번 IPO를 통해 50억달러 가량을 조달했으며, 기업 가치(시가총액)는 단번에 650억 달러(약 86조5000억 원)를 넘어섰다.
일명 'Arm 효과'로 미국 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상승했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0.96% 뛰었고,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각각 0.84%와 0.81% 올랐다.

이번 미국 기업공개(IPO)는 2021년 11월 전기차 업체 리비안이 140억 달러를 조달한 이후 미국 최대 규모다.

투자정보 제공업체 블루셔츠의 마크 로버츠 전무는 야후파이낸스와 인터뷰에서 "나스닥이 18개월 동안 시달린 IPO 가뭄을 해소한 훌륭한 첫걸음"이라고 평가했다.



다음 달 뉴욕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인 독일 신발제조업체 버켄스탁과 이달 중 나스닥에 상장해 약 6억 달러 자금 조달에 나서는 미국 식품 배송업체 인스타카트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나스닥 상장하자마자‥美 증시 확 끌어올린 회사 어딘가 봤더니
손정의 일본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 겸 사장. 사진 연합뉴스

이 회사의 상장 대박으로 투자자인 손정의 회장에게도 관심이 몰리고 있다. 손 회장은 앞서 중국 전자상거래 기업 알리바바와 일본 휴대전화 산업에 대한 초기 투자로 큰 성공을 거뒀지만, 이후 2017년 출범한 소프트뱅크의 비전펀드가 사무실 공유 스타트업 위워크, 로봇 피자 업체 줌(Zume) 피자 등에 베팅했다가 큰 손실을 봤기 때문이다.

2016년 Arm을 320억 달러(약 42조6000억원)에 인수한 소프트뱅크의 손 회장은 상장에 앞서 "일부 대형 투자자들이 이번 거래로 손해를 보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소프트뱅크는 비전펀드가 신속한 현금화를 추구할 수 있다는 점에서 IPO 후에도 투자자로 남아있는 것이 Arm의 주가에 부담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이미연기자 enero20@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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