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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에스컬레이터 324대 안전부적합…`수내역 역주행` 동일모델 더 있어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3-09-17 14:55

수내역 사고 계기 전국 8301개 에스컬레이터 안전점검…324대, 총 382건 부적합
문제 심한 160건 부품교체 필요…정밀점검서 사고 동일모델 31대 중 26대 해당
8230대 역 자체점검서도 동일모델 52대…박정하 의원 "기종 전면교체도 필요"


전국 철도·지하철역 내 에스컬레이터 8301대를 전수 점검한 결과 3.9%에 해당하는 324대에서 총 382건의 '안전 부적합' 사항이 발견됐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박정하 국민의힘 의원(강원 원주갑)이 17일 행정안전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 6월 수인분당선 수내역 '에스컬레이터 역주행' 사고를 계기로 한국승강기안전공단과 각 철도 운영기관이 실시한 에스컬레이터 특별점검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안전 부적합 382건 중 160건은 부품교체 등 직접적인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돼 관계기관은 이달 말까지 개선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나머지 222건은 제동거리가 규정보다 길거나 구동기 오일 부족, 비상정지 표지 훼손 등 상대적으로 경미한 문제여서 현장 조치가 완료됐다.

점검 방식으론 승강기안전공단이 참여한 '합동 정밀점검'과 각 철도역 관리 기관이 시행한 '자체 특별점검'이 병행됐다. 기관들은 내시경 카메라로 동력전달장치인 구동기 설치·작동 상태(부품 마모 여부 등)를 들여다보고, 주·보조 브레이크 등 주요 안전장치의 작동 상태 등을 살폈다.

합동 정밀점검은 수내역 사고 에스컬레이터와 같은 모델 31대를 비롯, 서울 등 6개 시 역사에 설치된 에스컬레이터 중 이용자 수와 노후도 등을 고려해 표본으로 선정된 40대 등 총 71대를 대상으로 이뤄졌다. 사고 기기와 같은 모델 31대 중 26대(83.9%)가 구동기 커플링(연결구) 부속품 교체가 필요한 상태로 파악됐다.


수내역 역주행 사고 역시 구동기 커플링이 마모된 점이 원인이 된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파악된 바 있다. 나머지 8230대를 대상으로 한 철도역 관리기관의 자체 특별점검에선 약 300건의 안전 부적합 사항 외에도 점검 대상 에스컬레이터 중 52대가 수내역 사고 기기와 같은 모델인 점이 추가로 확인됐다.

승강기안전공단은 해당 모델 52대에 대해 이달 말까지 2차 정밀 특별점검을 진행하고 있다. 박정하 의원은 전수조사 결과 발표로 국민 불안을 덜었으면 한다며 "수내역 사고 동일 기종에서 사고 원인과 같은 문제가 다수 발견된 만큼 즉각적인 부품교체와 함께 해당 기종 전면 교체 등의 조치를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전국 에스컬레이터 324대 안전부적합…`수내역 역주행` 동일모델 더 있어
박정하(왼쪽) 국민의힘 의원이 지난 9월8일 강원특별자치도 원주시를 방문한 원희룡(오른쪽) 국토교통부 장관과 함께 서원주역에서 지역 현안인 '여주∼원주 복선전철 건설사업 추진현황'을 살피며 방송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박정하 국회의원 페이스북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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