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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강서구청장 與후보에 김태우 재등판… 진교훈 민주당 후보와 `尹-文 정권 대리전`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3-09-17 19:41
국민의힘이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자로 김태우(사진) 전 강서구청장을 재등판시킨다.


문재인 정부 마지막 경찰청 차장이던 진교훈 더불어민주당 후보와 맞붙게 됐다. 사실상 윤심(윤석열 대통령 의중)에 힘입은 '검찰 출신'과 '경찰 출신' 간 대결로도 주목받을 전망이다.
국민의힘 강서구청장 보선 공천관리위원회는 17일 국회에서 김 전 구청장이 후보자로 낙점됐다고 밝혔다. 당원 50%·일반유권자 50% 여론조사 방식으로 지난 15~16일 김 후보자와 김진선 서울 강서구병 당협위원장, 김용성 전 서울시의원이 경선을 치른 결과다. 김 후보자는 이튿날인 18일 당 최고위원회의 의결로 후보직을 확정받는다.

김 전 구청장은 지난해 6·1 지방선거에서 여당 소속으로 당선됐으나 올해 5월 대법원이 공무상 비밀누설죄 징역형 집행유예를 확정해 구청장직을 잃었다. 검찰 수사관으로서 문재인 정부 청와대 조국 민정수석실의 특별감찰반원에 파견돼 활동할 당시, 여권 유력인사 비리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했는데 본안 재판보다 먼저 유죄로 결론이 났다.

국민의힘은 김 전 구청장을 공익신고자로 최종 불인정한 '김명수 사법부'에 좌편향 의혹 제기로 반발했지만 보선 귀책사유로 무공천을 검토했었다. 그러나 윤석열 대통령이 김 전 구청장을 8·15 광복절 특별사면하면서 피선거권을 회복시켰다. 여당은 공천 방침으로 선회했고, 독자 출마를 준비하던 예비후보자들 경선으로 교통정리를 마쳤다.


김 전 구청장은 "반드시 당선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드러날 수도권 표심에 관심이 쏠린다. 강서구는 지역구 국회의원이 모두 민주당이고 지난 2018년 지선까지 3연임 구청장을 배출했을 만큼 야세가 강하다. 여당은 지난해 정권교체 여세를 몰아 지선을 치렀는데, 김 전 구청장은 51.30% 득표로 민주당 후보에 불과 2.61%포인트차로 신승했다.

민주당은 이날 박성준 대변인을 통해 "대법원에서 범죄가 확정된 당사자를 다시 출마시키는 건 상식을 벗어난 작태"라고 비난했다. 강민국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김 후보자는 문 정권 청와대 감찰무마 의혹을 폭로하며 공정과 상식을 지키기 위해 노력한 인물이며 직전 구청장 출신으로 구정 연속성 측면에서도 강점을 가졌다"고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서울 강서구청장 與후보에 김태우 재등판… 진교훈 민주당 후보와 `尹-文 정권 대리전`
왼쪽부터 10·11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후보로 각각 더불어민주당에서 전략공천된 진교훈 전 경찰청 차장, 국민의힘 경선에서 승리한 검찰 수사관 출신 김태우 직전 강서구청장.<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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