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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트럼프 "대만 방어 공개 천명은 바보나 하는 짓"

박영서 기자   pys@
입력 2023-09-18 18:33
[글로벌 오피니언리더] 트럼프 "대만 방어 공개 천명은 바보나 하는 짓"
사진=AP연합뉴스




내년 미국 대선에 도전중인 도널드 트럼프(사진) 전 대통령이 자신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달리 대만 유사시 방어 공약을 공개 천명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17일(현지시간) 방송된 NBC의 '미트 더 프레스'(meet the press) 프로그램과의 인터뷰에서 '대만이 중국의 침공을 받을 경우 대만을 방어할 것이냐'는 질문에 "나는 말하지 않을 것"이라며 "그것을 말하면 거저 주는 것이기 때문"이라고 답했습니다. 그는 "오직 바보들만 거저 준다"며 "나는 어떤 것도 테이블 위에서 내려놓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5월 도쿄에서 열린 미일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에서 '대만을 방어하기 위해 군사개입을 할 것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예스(Yes), 그것이 우리의 약속"이라고 답한 것을 포함해 여러차례 '대만 방어' 공약을 밝힌 바 있지요.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내년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경우 대만 문제 등 세계적 갈등 사안과 관련, 미국의 개입 의지를 밝히는 '전략적 선명성'을 통해 억지 효과를 도모하는 바이든 대통령의 방식을 따르지 않을 것임을 피력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이는 다시 말해 '전략적 모호성'을 통해 갈등의 양 당사자로부터 얻을 바를 얻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보입니다.


또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20년 대선이 조작됐다는 주장을 반복하며 2020년 대선 결과에 도전하기로 한 것은 자신의 결정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2020년 대선 결과가 조작됐다는 것은 순전히 나의 판단"이라며 "다른 사람들 의견을 청취했고, 이를 종합적으로 분석해 선거가 조작된 것으로 스스로 판단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거 조작이 없었다는 참모들의 견해를 배척한 배경에 대해선 "나는 그들을 변호사로서 존중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그 변호사들은 이름만 공화당원인 것으로 드러났고, 여러 사례에서 그다지 잘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선거가 조작됐다고 하는 다른 많은 이들을 존중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로이터통신은 외신은 트럼프 대통령이 "나의 판단"이라고 밝힌 대목이 그의 형사재판 변론 전략에 '자충수'가 될 수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대선 결과에 대한 문제 제기와 관련, 변호사 조언을 따랐다는 식으로는 빠져 나가기 어렵게 됐다는 것이죠.

박영서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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