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현 2기' 힘실어준 尹 '주1회 고위당정회의' 예고에 "일반민심은 '당정유착'으로 볼수도"
"'국민 항상 옳다, 변명해선 안 된다' 했다고 용산 관계자가 전했단 간접소통보단…"
"尹 언론 등 만나 귀담아 듣는 직접·쌍방소통 필요" 직언
당 텃밭 격인 옛 3선 지역구를 떠나 서울 동대문구갑 출마를 준비 중인 김영우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여러분 '당정회의, 당정협의'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 제가 만난 아주 합리적이고 상식적인 친구는 '당정유착'이 떠오른다고 한다. 예전의 정경유착처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언급된 지인이 '당이 결국 용산(대통령실) 얘기 듣고 정책세우고, 공천전략 짜는 거 아니냐'는 의견을 보였다고도 전했다. 총선 공천을 앞둔 당 지도부와 공천 실무를 총괄하는 자리에 오른 이만희 신임 사무총장이 윤 대통령과 매주 정례회동을 하는 것을 의식한 표현으로 보인다.
김 전 의원은 "당정회의가 중요하지만, 이 친구가 가진 이미지가 일반국민에게 있다고 본다"며 "이제 '(대통령이) 당정소통 강화와 현장소통을 주문했다, 국민이 항상 옳으니 변명해선 안된다'라고 대통령실 관계자는 전했다는 식의 간접소통과 지시형·주문형·하달형 소통은 국민의 마음을 얻기 어렵다"고 직언했다.
그러면서 "'대통령께서 어느 누구를 직접 만나 그사람의 얘기를 귀담아들었다', '언론인들과 식사를 하면서 민심을 듣는데 거의 모든 시간을 할애했다'는 직접·쌍방향 소통기사가 더 많이 나오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17일 MBC라디오에서도 "자주 할 필요는 없지만 (대통령이) 현장에서 소통을 직접 하시는 게 좋다"고 제언한 바 있다.
한편 이만희 사무총장은 전날(18일) 국회에서 윤 대통령과 당 4역(대표·원내대표·사무총장·정책위의장) 오찬 결과 브리핑을 통해 "당정이 민생 관련 정책 소통을 더 긴밀히 해야된다는 데 당과 대통령실이 공감했다"며 "현안 위주로 비정기적으로 열렸던 고위당정회의를 주 1회로 정례화하잔 얘기를 제안했고 대통령실에서 받아들였다"고 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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