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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자체적으로 통신감청…알시파병원 하마스 본부 확인"

김광태 기자   ktkim@
입력 2023-11-16 09:07
"미, 자체적으로 통신감청…알시파병원 하마스 본부 확인"
이스라엘군이 15일 공개한 영상의 한 장면. 이스라엘군은 알시파 병원 내부에서 하마스 작전본부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AP=연합뉴스]

미국이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가자지구 최대 의료기관인 알시파 병원에서 작전본부를 운영하고 있다는 정보를 통신감청을 통해 자체적으로 파악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5일(현지시간) 미국이 이스라엘과는 별개로 독립적으로 정보를 수집했으며 파악된 일부 정보는 병원 단지 내 하마스 등 무장대원들의 통신을 감청해 얻은 것이라고 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하마스의 군사 거점으로 지목한 알시파 병원으로 전격 진입해 수색 작전을 벌였으며 병원에서 무기와 군복, 기술장비 등을 발견했다고 밝혔다.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와 미 국방부는 작전 개시 전에 각각 한 브리핑에서 "하마스와 팔레스타인이슬라믹지하드(PIJ)가 알시파 병원을 비롯한 가자지구 일부 병원을 군사 작전 및 인질을 감추기 위해 이용하고 있다는 정보가 있다"며 이스라엘의 주장에 힘을 실었다.



이같은 미국의 발표는 이스라엘과는 별개로 수집된 상당량의 데이터에 근거를 둔 것이며, 몇 주에 걸쳐 수집된 통신 내용도 수집된 정보에 포함돼 있다고 소식통들은 WSJ에 말했다.
다만 미국은 하마스가 알시파 병원 단지에서 어느 정도의 규모나 범위로 운영 중인지, 하마스 대원들이 병원 건물 내부나 지하 중 어느 곳에 있는지 등을 파악하지는 못했다고 한 당국자는 전했다.

그러나 하마스는 군사 활동에 알시파 병원을 쓰고 있지 않다며 이스라엘과 미국의 발표를 부인하고 있다. 병원을 군사 활동에 활용하는 것은 전쟁범죄다. 병원은 국제법으로 보호받지만, 제네바협약에 따르면 무장세력이 "적을 위해할 수 있는 행위"를 수행하는 데 활용한 병원은 보호조치 지위를 상실할 수 있다.

김광태기자 ktkim@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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