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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 샘 올트먼 CEO 전격 해임..."쿠데타냐" 혼돈의 오픈AI

강현철 기자   hckang@
입력 2023-11-19 09:25

내부 회의서 직원들 성토…연구원 잇따라 사직·주식 매각 차질
최고운영책임자 "해임 이유 부정행위·재무·비즈니스·보안 관련 아냐"
샘 올트먼 해고된 이유는…몰래 새 스타트업 설립 추진?
"애플 전 디자이너·손정의와 'AI의 아이폰' 개발 목표"


올트먼 최고경영자(CEO)가 전격 해임되면서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혼란에 빠졌다.


내부에서는 "쿠데타"라는 말이 나왔고, 이사회 의장이었던 그레그 브록먼을 비롯해 선임 연구원 3명도 줄줄이 회사를 떠났다. 오픈AI가 추진 중인 주식 매각 작업도 차질이 불가피하게 됐다.
18일(현지시간) 정보통신(IT) 매체 더인포메이션 등에 따르면 오픈AI 이사회는 전날 올트먼을 전격 해임한 뒤 전체 회의를 열었다.

이 자리에서 "쿠데타가 아니냐"는 직원들의 성토가 이어졌다.

이사회 멤버인 오픈AI 수석 과학자인 일리야 수츠케버는 이에 "왜 이 단어를 선택했는지 이해할 수 있지만, 동의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이사회는 비영리 단체의 사명, 즉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줄 수 있는 범용 인공지능(AGI)을 구축하기 위한 의무를 다한 것뿐"이라며 다독였다.

올트먼 해임 직후 공동 창업자였던 그레그 브록먼도 회사를 떠났고, 선임 연구원 3명도 사임했다. 이에 직원들 대다수는 동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고기술책임자(CTO)인 미라 무라티가 CEO직을 이어받았지만, 향후 사업이 예정대로 추진될 수 있을지에 우려도 나온다.

당장 주식 매각 작업에도 차질을 빚게 됐다. 오픈AI는 지난 수개월간 주식 매각 작업을 해왔다. 오픈AI는 투자금 유치를 위해 벤처캐피탈인 스라이브 캐피털 등에 주식 매각을 추진해 왔으며 이르면 다음 달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다. 주식 매각을 위한 오픈AI의 기업 가치는 약 860억 달러로 책정됐다. 그러나 올트먼 해임으로 기업 가치에 변동이 생길 수 있어 주식 매각은 늦어질 수 있다.

이런 가운데 오픈AI 경영진은 직원들 동요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브래드 라이드캡 최고운영책임자(COO)는 이날 직원들에게 보낸 메모에서 "우리 모두를 놀라게 한 어제 발표 이후 우리는 이사회와 여러 차례 대화를 나누며 결정의 이유와 과정을 더 잘 이해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런 논의와 앞으로 방향에 관한 논의는 오늘 아침에도 계속되고 있다"고 썼다.

그러면서 "이사회의 결정은 부정행위나 재무, 비즈니스, 안전 또는 보안·개인정보 보호 관행과 관련된 어떤 것에 대한 대응으로 내려진 것이 아니라고 분명히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는 올트먼과 이사회 간 소통이 단절된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트먼이 새로운 스타트업을 추진해 온 것으로 알려져 그의 해임과 관련성이 주목된다.



정보통신(IT) 매체 더인포메이션은 18일(현지시간) 올트먼이 새로운 인공지능 벤처를 설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소식통은 올트먼과 함께 오픈AI를 떠난 그레그 브록먼 전 오픈AI 공동창업자도 함께 이 작업을 추진하고 있다고 전했다.

다만, 올트먼 해임 직후 오픈AI를 떠난 다른 3명의 선임 연구원의 합류 여부에 대해서는 알려지지 않았다.

올트먼은 사실 여부를 확인하지 않았지만, 그의 새로운 스타트업 추진은 수개월 전부터 알려진 바 있다.

지난 6월에는 올트먼이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과 협력을 모색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바 있다.

지난 9월에는 올트먼이 애플 전 디자이너 조니 아이브와 새로운 AI 기기 개발을 논의하고 있으며 소프트뱅크로부터 10억 달러를 지원받아 'AI의 아이폰' 개발을 위해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다.

아이브는 아이폰과 아이팟, 아이패드 등 애플 간판 제품을 디자인하며 천재 디자이너로 평가받는 인물이다. 2019년 퇴사해 디자인 회사 '러브프롬'을 설립했다.

올트먼은 아이브와 함께 AI와 상호 작용할 수 있는 '보다 자연스럽고 직관적인 사용자 경험'을 제공하는 기기 개발을 목표로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 새로운 스타트업 설립 추진이 올트먼의 이번 해임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오픈AI 이사회는 지난 17일 올트먼을 해임하면서 "회사를 계속 이끌 수 있는지 능력에 대해 확신하지 못하고 있다"며 "올트먼이 지속해 소통에 솔직하지 않아 이사회가 책임을 다하는 데 방해가 된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이유를 밝힌 바 있다. 강현철기자 hckang@dt.co.kr



`챗GPT` 샘 올트먼 CEO 전격 해임..."쿠데타냐" 혼돈의 오픈AI
오픈AI 전 CEO 샘 올트먼 [로이터 연합뉴스 자료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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