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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 AI인재 전세계의 0.5%에 불과…한경협 "글로벌강국 벤치마킹해야"

박은희 기자   ehpark@
입력 2023-11-20 08:53
인공지능(AI) 인재 빈국(貧國)인 한국이 미국, 중국 등 글로벌 AI 강국의 인재 양성과 영입 전략을 벤치마킹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한국경제인협회(한경협)는 20일 박동 한국직업능력연구원 선임연구위원에 의뢰한 '한·미·중 AI 인재 확보 전략 및 시사점'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국의 AI 전문 인재 수는 2551명으로 전 세계의 0.5%에 불과해 전문 인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엘리먼트 AI의 '2020 글로벌 AI 인재보고'에 따르면 글로벌 순위 1위는 미국(18만8300명·39.4%), 2위는 인도(7만6213명·15.9%), 3위는 영국(3만5401명·7.4%), 4위는 중국(2만2191명·4.6%)이었다. 한국은 30개국 중 22위에 그쳐 전문 인재 확보 경쟁에서 크게 뒤처졌다.

보고서는 한국과 미국, 중국의 AI 인재 육성 및 영입 전략을 분석한 결과 한국은 △범정부 차원 컨트롤타워 구축 △초중고 기초교육 강화 △해외 인재 영입 기반 정비 세 가지 측면에서 전략 보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미국과 중국은 AI 인재 양성을 위한 범정부 차원의 컨트롤타워가 존재하지만 한국은 교육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등 4개 부처가 산발적으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미국은 교육부가 초중고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교육을 총괄하고, 중국은 국무원을 중심으로 AI 발전 계획을 수립해 일관되고 통합적인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보고서는 한국 초중고 AI 교육의 체계성, 교사의 전문성도 미흡하다고 평가했다. 미국의 경우 2021년 '모두를 위한 컴퓨터 과학법'을 통과시켜 컴퓨터 과학 교육을 확대하려는 주 또는 지방 교육기관에 보조금을 지급하도록 하고 있다.


또 담당 교사 확보를 위해 2011년 이니셔티브를 수립하고 2016년에는 4억달러 이상의 예산을 투입하기도 했다. 중국은 2001년부터 정보기술 과목을 의무교육으로 설정했으며 교육 시간도 한국보다 월등히 많은 시간을 편성하고, 2018년에는 AI 교재를 세계 최초로 개발해 생애주기별 AI 의무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한국은 2018년부터 초등(5∼6학년) 17시간, 중등 34시간, 고등학교는 선택과목으로 소프트웨어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고, 현직 교사 중 희망자를 재교육하는 방식으로 인력수급을 해소하고 있어 교육의 질 향상에도 한계가 있다는 게 보고서의 설명이다.

아울러 AI 인재 확보를 위해 해외 인재 영입 기반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은 현재 유입은커녕 AI 인재들을 미국, 중국 등으로 뺏기고 있는 만큼 높은 급여와 매력적인 연구환경을 제공하고 정부 차원의 비자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인재 영입에 힘써야 한다는 것이다.

추광호 한경협 경제산업본부장은 "산업계에서는 AI 인재의 양적 부족에 더해 질적 미스매치 해소가 시급하다"며 "우수한 전문 강사를 많이 확보하고, 초중고 단계별로 심화한 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해 AI 기초교육을 질적으로 업그레이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박은희기자 ehpark@dt.co.kr

韓 AI인재 전세계의 0.5%에 불과…한경협 "글로벌강국 벤치마킹해야"
한국경제인협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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