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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만 될 듯, 창당 기정사실 아니다"는 이준석…野엔 "與 괴롭힐 방법" 전수

한기호 기자   hkh89@
입력 2023-11-20 11:13

'창당 뜸들인다' 지적에 "창당했는데 尹 홍범도 흉상 복구하면 내가 뭐가돼"
"12월27일까지 尹 변화를" 반복…"尹, 수도권선거 이길 상태 만들라" 요구
李 노원병 경쟁력 '빨간불'…민주당엔 "김건희 특검 거부권시 기명투표 걸면 逆방탄"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20일 온라인 설문(구글 폼) 양식으로 모으고 있는 이른바 '신당 연락망'이 약 4만명 모였다며, 많게는 1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신당 창당이 기정사실이고 시기 선택만 남았냐는 물음엔 "아니다"며 윤석열 대통령 변화 요구를 반복했다.


이준석 전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진행자가 '지지자 연락망 구축이 몇명까지 됐냐'고 묻자 "3만9500명 정도 되는 것 같다. 예전 전당대회 때도 한번 명부 작성을 해봤다. 다 해보면 한 10만명 정도 될 것"이라며 "(시대전환을 창당했던) 조정훈 의원은 '나 창당할 때 5000명 모으기 힘들었다, 그거(창당인원 모집)나 하라'는 식으로 얘기하길래 한번 해봤다"고 과시했다.
"10만 될 듯, 창당 기정사실 아니다"는 이준석…野엔 "與 괴롭힐 방법" 전수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지난 11월19일 오후 광주 서구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x세대와 MZ세대 정치 고수가 만나 정치혁신과 미래 비전을 논하다' 토크콘서트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뉴스>

'(조정훈 의원에게) 자극 받아서 그러셨냐'는 물음엔 "그런 건 아니고요"라며 "실제로 제가 (창당 결단 시점을) 12월27일로 얘기하긴 했는데, 창당을 할 수 있는 상태까지는 우선 다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진행자가 '창당 선언에 왜 이렇게 뜸 들이는지' 묻자 이 전 대표는 "뜸 들이는 거 아닌데요, 원래 다 이렇게 한다"며 "안철수 의원이 (2016년) 국민의당 창당할 때 1월말에 했을 것"이라고 답했다.

'창당 시점 말고, 단정적으로 (창당한다고) 선언하면 안 되나'라는 후속 질문에도 즉답 대신 "그것도 보통 12월말쯤 한다. 제가 무슨 간보고 뜸 들이는 게 아니다"며 "일반적 국민께선 보통 총선 관심을 선거 기준 3개월 전쯤 형성하시는 경우가 많다"고 했다. 그러면서 "지금 정확한 반례로 (신당 창당작업에 먼저 나섰거나 마친) 금태섭 전 의원이나 양향자 의원 일찍 움직이셨지만 시즌이 아니다"고 덧붙였다.

진행자가 거듭 '정리하면 창당은 기정사실이고, (날짜) 택일만 남았다고 보면 되나'라고 묻자 이 전 대표는 "아니죠"라며 "제가 얘기하지만 앞에 대통령께서 큰 변화가 있을 경우 (창당하지 않는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제가 창당을 했는데 갑자기 대통령이 '개과천선'하셔갖고 갑자기 홍범도 장군 흉상을 (소련공산당 활동 문제제기를 철회하고 육군사관학교에) 제자리 갖다놓으라 해버리면 저는 뭐가 되냐"고 부연하면서도 "(변화) 가능성은 낮다"고 했다.

'국민의힘이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 패배한 직후 눈물의 기자회견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변해야되는 몇가지 사례를 언급한 게 변화의 평가 지표냐'는 취지의 질문엔 "(윤 대통령이) 선거 이길 정도의 상태를 만들어놔야 한다"며 "저는 한 10년 동안(서울 노원구병 3차례 출마) 수도권 선거 뛰는 걸 낙으로 살아온 사람인데 지금은 수도권 어느 후보도 지금 본인들의 과오보단 '누군가'의 과오때문에 선거 치를 수 없는 상태에 이르렀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렇다고 대통령께서 나중에 어떤 도전적인 희생에 대해 고마워하는 것 같지도 않고, 누가 그걸 하려고 하겠냐"고 했다. '여당 후보들이 선거를 치를 만한 기준선으로서 대통령 지지율'에 대해선 "경험에 비춰봤을 때 개인이 당 지지율에서 극복할 수 있는 게 진짜 열심히 잘하고 상대후보랑 매치업이 잘 되면 한 5%(포인트)"라며 "(당·정 지지율이) 최소 40% 이상은 나와야지만 뭔가 선거를 뛸 수 있는 상황인데 그것도 큰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이 전 대표는 노원병 당협위원장직을 유지 중이다. 지난 17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에 등록된 폴리뉴스·경남매일 의뢰 PNR 여론조사 결과(지난 6~7일·노원병 지역구민 503명·표본오차 95% 신뢰수준 ±4.4%포인트·통신 3사 제공 휴대전화 가상번호 100%·전화ARS·응답률 5.6%)를 보면 지역구 현역인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 전 대표의 가상대결 결과는 49.7% 대 26.9%다. 정당지지율 분포(민주당 41.3% 국민의힘 29.3%)대비 큰 격차다.

"10만 될 듯, 창당 기정사실 아니다"는 이준석…野엔 "與 괴롭힐 방법" 전수
폴리뉴스와 경남매일 의뢰로 지난 11월 6~7일 PNR(피플네트웍스리서치)이 서울 노원구병 선거구 지역민 총 503명을 설문한 자료 중 여야 후보 가상대결, 정당지지도 조사 결과 그래프.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한편 이 전 대표는 민주당을 향한 간접 조언도 했다. 그는 자신이 창당 결심 시점과 연결지은 민주당발(發) 이른바 '대장동·김건희 특검'에 관해 "야당에서도 공격할 게 많은데 그중 지금 피해갈 수 없는 것 중 하나가 특검이다. 제가 오늘 재밌는 걸 한번 얘기해드린다"며 "표결을 막을 순 없고, 민주당이 가장 국민의힘을 힘들게 괴롭히는 방법이 특검을 걸면 (대통령) 거부권을 때리는데 재의요구로 200석(의결 요건)으로 되돌려보낼 수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민주당이 할 수 있는 건 '기명투표'를 걸어버리는 것"이라고 했다. '재의요구를 받은 법률안은 무기명 투표하도록 돼 있지 않느냐'는 질문엔 "(민주당이) 기명으로 하자고 해야한다. 요구에 따라 할 수 있다. 웬만하면 인사 말고 원래 기명투표 요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어쨌든 그렇게 했을 때 (정부여당이 김건희 여사에 대한) 방탄 프레임에 걸린다. (민주당이 이재명 대표) 체포동의안 방탄 프레임이 걸린 적 있지만 이번엔 (여당이) 특검 갖고 방탄 프레임에 걸릴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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