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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석의 니가사는그집] 1기신도시 기대감 `쑥`… 매물 거두는 집주인들

김남석 기자   kns@
입력 2023-11-20 10:31
[글쓴이 말] 내집마련이 최고의 재테크가 된 시대입니다. 청약부터 급매, 경매 등 집을 사는 방법도 다양해졌습니다. 최근 매물로 나온 '내가 사려는 집'을 대신 분석해드리겠습니다.


1기 신도시 특별법의 연내 통과 가능성이 높아지자 집주인들도 한껏 들뜬 모습이다.
올해 초부터 꾸준히 늘어났던 분당과 일산 등 주요 신도시의 아파트 매물이 감소세로 돌아섰다.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1기 신도시 특별법 논의가 본격화된 지난 15일 이후 일산과 분당, 평촌, 중동, 산본 등 1기 신도시 5곳 중 중동을 제외한 4곳의 아파트 매매 매물이 감소했다.

감소 건수가 크지 않지만, 올들어 꾸준히 늘어나기만 했던 매물이 감소세로 돌아섰다는 것만으로도 1기 신도시 특별법 통과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기대감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침체된 부동산 시장에 몇 안되는 호재로 받아들여 지면서 매물을 거둬들이는 집주인은 더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물론 특별법이 제정되더라도 당장 재건축 사업이 시작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다. 사업지별로 상이한 용적률 인센티브 등 조건들을 조율해야 하고, 대규모 이주계획도 세워야 한다. 높은 금리와 공사비도 고려해야 하고, 사업의 가장 큰 걸림돌로 꼽히는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도 여전히 남아있다.

하지만 지난 14일 윤석열 대통령이 1기 신도시 특별법 필요성을 강조하고, 야당 역시 법이 연내 통과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힌 뒤 수혜 단지들의 호가는 더 높아지고 있다. 특히 용적률 수혜를 더 많이 받을 것으로 기대되는 일산과 분당 지역 단지들의 호가 상승이 두드러진다.



지난 8월 7억4000만원에 거래된 성남시 분당구 서현동 시범우성 57㎡의 경우 현재 호가가 모두 직전 실거래가를 넘어섰다. 가격이 가장 비싼 곳은 8억원까지 올랐다. 고양시 일산동구 백마마을4단지 아파트(120㎡) 역시 지난달 6억2000만원에 거래됐지만, 현재 가격이 가장 싼 매물도 7억2000만원에 올라와 있다.
주변 단지의 매물 역시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직전 실거래가보다 낮은 매물을 찾아보기 힘들고, 호가도 점차 비싸지고 있다. 다만 이달 들어 거래된 단지는 아직 찾아보기 힘들어 수요자의 반응은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으로 보인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1기 신도시 아파트 구입에 '신중한 선택'을 당부했다. 특히 재건축 기대감이 높은 단지일수록 호가가 높아질 수 있지만, 정부의 정책 일관성과 현재 부동산 시장, 특별법 통과 이후에도 남아있는 규제 등 고려할 점이 너무 많다는 것이다.

국토연구원 자료를 보면 1기 신도시 내 단지 중 80% 이상이 준공 20년을 넘어섰다. 산본신도시의 경우 20년 이상 단지가 90%에 육박한다. 재건축을 기대하며 들어갈 수 있는 단지가 그만큼 많다는 의미다.

수많은 재건축 추진 단지 중 실제 재건축 가능성이 높은 단지를 선택하고, 당장의 이익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현재 용적률이 낮고, 향후 인센티브가 높아 일반분양 물량이 많아질 수 있는 단지에 대한 투자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기대되면서, 집주인들이 먼저 반응하고 있다"며 "다만 아직까지 시장의 호응은 높지 않은 만큼, 조금 더 분위기를 지켜보는 것도 방법"이라고 말했다.

김남석기자 kns@dt.co.kr

[김남석의 니가사는그집] 1기신도시 기대감 `쑥`… 매물 거두는 집주인들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아파트 단지.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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